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메가 캐리어’로의 도약이 기대되고 있는 대한항공이 주주 끌어안기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2024 대한항공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주주환원 확대 △ESG 경영 강화 등을 제시했다.
대한항공은 2026년 말까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초기 2년 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하고, 이후 단일 항공사로 새롭게 출범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내년까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을 종결하고 2026년에는 양 사를 그룹사로 합병하겠다는 통합 일정을 공개했다.
주주환원을 실행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배당 예측성 강화 △주주환원 정책 연장 등이 제시됐다.
대한항공은 배당 확정 후 기준일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정관을 변경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확인한 뒤 배당을 받을 지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주주환원 규모를 올해부터 3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 30% 수준으로 유지한다. 미실현 손익 및 일회성 비경상 손익은 제외다.
대한항공은 아울러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발생한 시너지 등 주주환원 여력이 추가로 발생할 경우 이를 기반으로 삼아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ESG 경영 강화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지속가능 항공유(SAF) 사용 확대, 탄소배출이 적은 친환경 항공기 도입 추진 등에 나선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같은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기반으로 글로벌 항공 여객 및 화물 수요 증가 전망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의 주주환원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 강성진 애널리스트는 “장거리 여객 수요 초과 상황 및 견조한 화물 업황을 고려할 때 대한항공의 주주환원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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