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의 절친으로 토트넘 홋스퍼에서 전성기를 보낸 델레 알리가 이탈리아에서 재기를 노린다.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5일(한국시간) 알리가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이끄는 코모에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알리가 이번 주에 코모 선수단과 훈련을 시작할 것이다. 계획은 명확하다. 코모가 알리와 계약할지 안 할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알리는 코모와 AS로마의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 포착됐고 이는 알리의 코모행 루머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파브레가스는 알리가 크리스마스 이후 폼을 되착기 위해 선수단과 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구단의 스포츠 디렉터 루디는 만약 알리가 좋아 보인다면 계약과 같은 일도 벌어질 수 있다고 했다.
루디는 "누구나 흥미로워할 이상적인 상황은 우리가 그의 에이전트와 좋은 관계에 있고 어떤 흥미로운 일이 벌어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린 아직 모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말하기엔 이르고 우리는 몇 주가 필요하며 최선의 선택을 확인할 것이다. 파브레가스가 알리를 정말 좋아한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신체적인 조건이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알리는 지난 2년 넘게 수많은 부상을 당해왔다. 알리는 에버튼과 프리시즌 경기를 치렀지만, 계약을 맺지 못했고 그 이후로 FA 신분"이라고 보도했다.
1996년생으로 한창 전성기를 달려야 할 28세인 알리는 이른 나이에 전성기를 맞았다. 2015년 여름 토트넘으로 완전 이적한 그는 당시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데스크(DESK) 라인을 구성하며 토트넘의 공격진 한 축을 담당했다.
뛰어난 공격 재능을 보여준 알리는 2018년 여름까지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여주며 토트넘, 그리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한 대표적인 재능이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활약한 그는 잉글랜드의 4강 진출에 기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8-2019시즌부터 알리의 침체기가 시작됐다. 부상이 잦아지고 회복도 더디면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고 공격포인트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침체기가 계속되면서 알리는 어린 시절 보여줬던 기량을 다시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알리는 2022년 1월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에버턴으로 FA 이적하면서 토트넘과의 인연을 마무리했다. 에버턴에서도 자리 잡지 못한 그는 2022년 여름 베식타시(튀르키예) 1시즌 임대 이적을 선택했지만, 이곳에서 적응에 실패해 한 시즌만이 되돌아왔다.
베식타시에서 돌아온 뒤, 알리는 2023년 여름 자신의 불우했던 가정사를 공개하는 인터뷰로 여론을 반전시켰지만, 축구장에서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프리시즌을 함께 했지만, 그는 결국 에버턴과 계약을 해지했다.
알리는 지난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5년에 내게 몇 가지 흥미로운 기회와 함께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며 새로운 시작을 암시했다. 에버턴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그는 이탈리아 무대에서 새 도전을 나설 가능성이 있다.
코모는 지난 시즌 결과에 따라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1부)로 승격한 팀으로 파브레가스가 감독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프리시즌엔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친선 경기에서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을 한 구단으로도 알려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리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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