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전국에서 ‘일·생활 균형(워라밸)’이 가장 좋은 지역으로 선정됐다. 대전시도 8위에서 3위로 급상승했다.
고용노동부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의 ▲근로 시간(일) ▲여가시간(생활) ▲일·가정 양립 등 제도 활용(제도) ▲조례·조직 등 지자체 관심도를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발표했다. 매년 선두권을 다투던 서울과 부산이 중위권으로 밀려나고 충청권인 세종과 대전이 약진했다.
조사 결과 전년도 3위였던 세종이 100점 만점에 67.8점으로 1위에 올랐고 인천(67.1점)과 대전(66.5점)이 그 뒤를 이었다. 인천은 9위에서 2위로, 대전은 8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세종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율과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사용 중소 사업체 비율 등에 힘입어 ‘제도’와 ‘지자체 관심’ 영역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인천은 휴가 사용 일수가 많고 유연근무 제도 도입·이용률이 높아 ‘일’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대전은 총근로시간이 줄어드는 등 모든 영역에서 점수가 고르게 상승했다.
전체 평균은 60.8점(가점 제외)으로 지난 조사 58.7점 대비 2.1점 상승했다. 모든 지역에서 근로 시간이 감소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초과근로 감소’(12개), ‘휴가 사용기간 증가’(10개), ‘유연근무 도입률’(10개)이 증가하면서 ‘일’ 영역 점수가 0.5점 증가했다. ‘일‧생활 균형 관련 홍보·교육·컨설팅 경험 사업체 비율’이 증가(10개)해 ‘지자체 관심도’ 영역 점수 역시 1.4점 증가했다.
이정한 고용정책실장은 “자치단체가 지역 여건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정부도 내년 육아휴직 급여 대폭 인상 및 유연근무 지원 확대 등을 준비 중으로 일·생활 균형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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