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이하 현지시각) 가디언 등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의 의사 결정이 국가 이익에 대한 깊은 이해보다는 개인적 관계와 순간적 판단에 기초한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가자 지구와 우크라이나에서의 갈등을 신속하게 종식시킬 것이며 3차 세계대전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나 뿐"이라는 발언에 "트럼프답게 허세만 부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그가 이전에 대통령이었을 때보다 더 위험해졌다. 우리가 (당시) 겪었던 유일한 실제 위기는 코로나였는데 이는 특정 외국 세력에 대항하는 것이 아니라 전염병에 대항하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19세기처럼 국제적 위기가 발생할 위험은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에서 훨씬 더 높아질 것이다. 트럼프가 일관성 있는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걱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의 첫 임기 동안 내린 많은 결정에 동의했으나 그것들이 일련의 '순간적 판단'에 기초하며 "트럼프는 철학이 없고 우리가 이해하는대로 정책을 실행하지 않으며 국가 안보 전략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트럼프는 푸틴과 우정을 맺었다고 믿지만 푸틴은 트럼프를 다루는 법을 알고 있고 쉬운 표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트럼프는 그것을 전혀 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 트럼프 정부에서 17개월 동안 국가 안보보좌관으로 일했다. 그는 강경한 외교정책을 펴 왔으며 2003년 이라크 침공을 지지했고 이란과 북한 등의 국가가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시도에 대해 미국이 군사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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