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스포르팅은 후벤 아모림 감독이 그립다.
스포르팅은 26일(한국시간) 구단 채널을 통해 빅토르 페레이라 감독과 결별을 공식발표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시즌 중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간 아모림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았는데 공식전 8경기 3승 1무 4패를 기록하면서 부진을 보여 경질됐다.
페레이라 감독은 현역 시절 포르투갈 국가대표 라이트백이었다. 벤피카, 브라가에서 활약을 했고 스포르팅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발렌시아, 하노버를 거쳤고 스포르팅에 돌아왔고 다시 트라브존스포르로 간 뒤 스포르팅에 복귀해 2021년 축구화를 벗었다. 이후 스포르팅에서 23세 이하 팀을 맡았고 B팀을 지도한 뒤 아모림 감독 후임으로 1군을 지휘하게 됐다.
페레이라 감독이 오기 전에 스포르팅은 놀라운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일단 아모림 감독 아래에서 리그 우승만 2번을 했고 컵 대회에서도 2번 우승했다. 이번 시즌 리그 11전 전승에 성공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맨체스터 시티를 잡는 등 선전을 했다.
아모림 감독이 떠나고 페레이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을 때만 해도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했다. 스포르팅은 당시 “능력과 리더십을 갖춘 감독을 보유하게 됐다. 계속해서 승리하고 성장할 것이다. 페레이라 감독을 13년 이상 알고 지냈고 그의 성격과 능력에 대해 안다. 은퇴 후 스포르팅에서 지도자로서 성장을 했다. 그의 능력과 리더십으로 스포르팅 유스 시스템 구조가 발전했다”고 하며 선임 이유를 밝혔다.
결과는 처참했다. 리그 4경기 1승 1무 2패로 벤피카에 선두를 내줬다. UCL에서도 브뤼헤에 패하는 등 부진을 이어갔고 개선 여지가 보이지 않았다. 아모림 감독이 한 성공을 전혀 이어가지 못하자 스포르팅은 조기 경질을 택했다. 2027년까지 계약을 맺었는데 공식전 8경기를 치르고 경질됐다.
스포르팅은 후임을 찾아야 한다. 아모림 감독이 있던 시즌 초반 역대급 성적을 내고 있었기에 그가 맨유로 간 게 매우 아쉽게 느껴질 것이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에서 스포르팅 시절 모습을 전혀 못 보여주면서 팀은 프리미어리그 13위까지 추락했다. 현재로서는 맨유, 스포르팅, 아모림 감독 모두 웃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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