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도전' 정몽규 "2033 아시안컵 유치…법인카드 없고, 해외경비도 내가 낸다" [현장 일문일답]

'4선 도전' 정몽규 "2033 아시안컵 유치…법인카드 없고, 해외경비도 내가 낸다" [현장 일문일답]

엑스포츠뉴스 2024-12-26 12:25: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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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신문로, 김정현 기자)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12가지 공약을 발표와 함께 자신이 해왔던 과업을 끝까지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정몽규 후보는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공약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 19일 포니정재단빌딩에서 대한축구협회장 4선 도전을 위한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 후보는 지난 2일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대한축구협회장 연임 심사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고 공정위는 11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정 후보의 선거 출마를 승인했다.



정 후보는 이어 후보 등록 기간 시작일인 25일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쳤다. 협회장 선거는 오는 1월 8일 축구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 후보는 지난 2013년 세 명의 후보를 제치고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된 뒤 2선과 3선은 경선 없이 단독 입후보해 연임에 성공했다.

출마 기자회견 당시 정 후보는 "국민 소통을 확대하여 KFA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축구산업을 발전시키고, 축구 저변을 넓혀가겠다"며 축구에 대한 비전을 설명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공약 발표시간에선 직접 발표자로 나서 “축구가 함께 하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꿈꿔왔다”는 말로 발표를 시작했다.

정 후보는 3번의 임기 동안 이룬 성과를 소개하면서, '비전프로젝트 2033'이 배경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33년은 축구협회 100주년이 되는 중요한 해다. 20년 동안 방향성을 가지고 나간다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재를 육성하고, 열린 행정과 축구 산업을 확대하고 새로운 축구문화를 만들어 가 5대 추진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달려온 결과 77개 과제 중 44개를 완료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이제 제 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남은 목표를 완수하고 축구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가겠다"라고 선언했다. 

정 후보 측은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집행부 인적쇄신, 선거인단 확대 통한 지배구조 혁신 ▲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 재정립 ▲남녀 대표팀 FIFA 랭킹 10위권 진입 ▲2031 아시안컵, 2035 여자월드컵 유치 ▲K리그 운영 활성화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 규정 준수 및 협력 관계 구축 ▲시도협회 지역 축구대회 활성화 및 공동 마케팅 통한 수익 증대 ▲국제심판 양성 및 심판 수당 현실화 ▲우수선수 해외 진출을 위한 유럽 진출 센터 설치, 트라이아웃 개최 ▲여자축구 활성화 위한 프로·아마추어 통합 FA컵 개최 ▲유소년·동호인 축구 저변확대, 지도자 전문 교육 프로그램 지원 ▲축구인 권리 강화 및 일자리 창출 ▲축구 현장과의 소통강화 및 인재 발탁 등 12가지를 제시했다.

정 후보는 "나는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외교 활동과 축구종합센터 완료에 책임을 다하겠다. 아울러 축구산업 확대와 현장 경험 경청하고 인재 발탁해 적극적으로 실행해 완성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정 후보의 회장 임기에  가장 중점을 둔 '디비전 시스템' 확립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K1부터 K4까지 각각 16개 팀, 총 64개 팀을 단계적으로 확대시켜 디비전 승강제 시스템을 더욱 탄탄하고 활기차게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건전한 승강제 시스템 도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아래에서부터 튼튼해야 리그나 승강제 시스템이 건전해진다는 것이다. 지자체에서 지원하고 기업에서 지원하는 것보다 결국 제일 중요한 건 중계권 수익이 더 많아져야 하고 경기력이 좋아지고 팬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팬들은 과거 몇 년 동안 계속 증가해 왔고 내년에도 더 많은 팬들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지자체나 시민 구단, 팬들이 와서 기업들도 관심을 가질 거라고 생각한다. K리그의 경쟁력과 환경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고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3기 당시 문제가 된 집행부 구성에 대해서 "지금 상황에서 발표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협회장이 당선되면, 8일부터 임기가 시작될 때 여러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다음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후보의 공약 발표 후 일문일답. 

-앞서 2023 아시안컵 유치에 실패했었는데 향후 대회 유치에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굉장히 높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이번에 카타르, 사우디에서 많은 지원을 했고 한국, 중국, 일본이 대상이 될 수 있고 인도네시아도 관심을 표명했지만, 한국이 가장 좋은 후보가 아닌가 생각한다. 중국은 여러 사건 때문에 개최를 못 했는데 일본도 아직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한국이 조금만 AFC에 지원하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



-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 재정립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건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의 역량이다. 인사 원칙에서 벗어났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토의 내용이 공개된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토의 내용을 사후에 다 공개하겠지만, 토의 과정에서는 좋은 전력강화위원들이 심층 있게 연구한다면 좋은 국가대표 감독 선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남자 여자 대표팀 외에 연령별 각급 대표팀 감독들은 공모를 통해 선임할 생각이다.

-선거 제도 관련해서 다른 후보들의 의견을 내고 있는데 온라인 투표에 대한 의견은.

선거 제도는 협회 규정에 오래전부터 정해져 있던 것이다. 일부 타당한 의견이 될 수 있다. 그것은 내가 후보여서 열심히 할 뿐이고 선거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유럽 진출 센터 설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현재 포르투갈, 독일 구단들과 협력하고 있고 여러 효과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저희의 경우, 지금까지 많이 논의해 왔던 이슈였다. 그걸 어떻게 운영하는지 구체적인 것들은 포르투갈, 독일, 유럽 남부와 북부에 나눠서 생각하고 있다.



-협회장 당선되면 사재 출연 가능성이 있나.

나는 법인카드도 없고 해외 여정이나 모든 경비를 내가 직접 축구인들을 만날 때 쓰고 있다. 지금까지 이것저것 하나하나 설명해 드리지 못하지만, 그 이상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16개 프로 구단이 시도민 구단인데 건강한 디비전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것은?

K1~K4까지 가장 중요한 건 아래에서부터 튼튼해야 리그나 승강제 시스템이 건전해질 것이다. 지자체에서 지원하고 기업에서 지원하는 것보다 결국 제일 중요한 건 중계권 수익이 더 많아져야 하고 경기력이 좋아지고 팬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팬들은 과거 몇 년 동안 계속 증가해 왔고 내년에도 더 많은 팬들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지자체나 시민 구단, 팬들이 와서 기업들도 관심을 가질 거라고 생각한다. K리그의 경쟁력과 환경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고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K2 팀이 인지도가 높지 않은데 투자를 할 만한 매력을 갖고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나.

팬들이 얼마나 오고 중계가 얼마나 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계도 전 경기 중계를 하는 환경이 됐고 그러면서 스폰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결국 팬들이 얼마나 많이 오느냐다. 지금 국가대표 경기도 3~4년 전에는 상당히 많이 비었던 기억이 있다. K리그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축구협회와 연맹이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K리그 글로벌 스탠다드가 추춘제 도입을 염두한 것인가.

피파 규정에 맞게 국가대표 선수들이 리그 경기력에 영향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추춘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구단들이 있는데 여름, 겨울 휴가 없이 1년 내내 돌아가게 돼 있다. 그래서 저희도 추춘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생각하고 프로축구연맹도 그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K리그 2~3부 승강제가 정착돼야 하는데 논의가 이루어졌나.

연맹과 많은 논의를 했고 2027년에 도입하기로 어렵게 합의했다.



-후보자 간 토론회 하겠다고 했는데 원하는 방식이 있다면.

토론회에 대해 적극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토론 방식이나 시기는 같이 합의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카밀라 해리스도 토론 방식을 두고 많이 이야기했다. 그런 것들은 합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협회 실무진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는데 집행부 쇄신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은.

여러 가지 생각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발표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협회장이 당선되면, 8일부터 임기가 시작될 때 여러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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