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당일 경남 사천의 한 도로서 10대가 휘두른 흉기에 또래 여성이 숨지는 비극적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둘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파악됐다.
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남 사천경찰서는 또래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10대 A 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전날 밝혔다.
A 군은 전날 오후 8시 53분께 사천시 사천읍 한 아파트 도로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를 이용해 길을 걸어가던 10대 B 양에게 여러 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날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B 양은 A 군이 휘두른 흉기에 목과 복부 곳곳을 다쳐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다.
A 군은 범행 후 스스로 상처를 입혔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유치장으로 이송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다른 학교에 다니는 등 사전에 만난 적이 없고 사건 당일 처음 얼굴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A 군이 B 양의 집 앞을 배회하다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고등학교 1학년이던 지난해 자퇴한 A 군은 범행 당일 사천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A 군은 현재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 외에 관련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매체 등에 “A 군이 살해 이유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아 두 명이 온라인 상에서 알게 된 것인지를 비롯해 관계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며 “A 군과 B 양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사실 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확보한 인근 지역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A 군 주변 인물 등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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