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27일 오후 5시 구미시청앞, '구미시민 촛불 콘서트'
국민의힘 구미시 도·시의원 27명, '이승환 콘서트 취소 적극 지지' 성명
29일 김해 콘서트, "전석 매진으로 예정대로 진행"
[포인트경제] 이승환 구미 콘서트 취소에 국민의힘 도·시의원들이 김장호 시장을 강력 지지하는 성명을 내고 시민단체는 촛불 콘서트를 예고하는 등 지역이 분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퇴진 구미 시국회의는 27일 오후 구미시청앞에서 '이승환 구미 콘서트 취수한 극우의 낭만도시 거부한다'는 주제로 구미시민 촛불 콘서트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 단체는 구미 YMCA, 구미 참여연대, 민주노총 구미지부, 참교육 학부모회 구미지회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내일 구미시청 정문 앞에서 오후 5시부터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국민의힘 해체 등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연 뒤 가수 이승환 영상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국민의힘 구미시 도·시의원들도 구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승환 구미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 지지' 성명을 냈다. 경북도의원 김용현, 허복, 김일수 정근수, 윤종호, 김창혁, 백순창 등 7명과 구미시의원 박교상, 김민성, 박세채, 김낙관, 김영태, 김원섭, 장세구, 김정도, 김춘남, 허민근, 강승수, 이명희, 양진오, 장미경, 김영길, 안주찬, 소진혁, 정지원, 이정희, 김근한 등 20명이 참여했다.
이들 의원들은 "시민의 안전과 충돌 방지를 통해 혹시 모를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구미시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이승환의 구미 문화예술회관공연 취소 결정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김장호 "안전상 우려" vs 이승환 "방적 취소 부당"
앞서 지난 23일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승환 측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정치적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첨부된 서약서에 날인할 의사가 없다'는 반대 의사를 서면으로 밝혀왔다"면서, 35주년을 맞아 전국 투어 ‘헤븐’(HEAVEN)을 진행 중인 이승환의 25일 크리스마스 구미 공연에 취소를 통보했다. 그러면서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간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 안전상의 우려"라고 이유를 들었다.
이에 이승환은 "일방적이고도 부당한 대관 취소 결정"이라면서 구미시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경제적 책임은 구미시의 세금을 통해서가 아니라, 이 결정에 참여한 이들이 져야 할 것"이라고 맞섰다. 이후 낸 입장에서 그는 "공연 개최를 앞두고 지속적으로 구미 경찰과 소통했다"며 "정작 안전에 진심이었던 건 우리였다"고도 했다.
이날 대중음악 창작자와 실연자, 프로듀서, 평론가 등 음악 산업에 종사하는 2645명이 모인 음악인 선언 준비모임은 '이승환 콘서트 취소 사태에 대한 긴급 성명'을 내고, "예술가의 문화예술 활동은 헌법이 보장하는 시민의 기본권"이라면서 김장호 시장에게 예술인과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29일 김해 콘서트는?..."전석 매진, 예정대로 진행"
한편 오는 29일 예정된 이승환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콘서트도 찬반 논쟁이 옮겨붙었다. 김해시 자유게시판에는 "이승환은 자기노래를 이용해 정치발언을 강행한다", "콘서트 하려면 정치금지 합의서 써야 한다"등의 반대 의견과, "콘서트는 그 가수가 좋으면 가는거고 싫으면 안가면 된다"면서 "시대가 거꾸로 간다는 느낌이 든다"는 찬성 의견 등이 올라오고 있다.
그 전 23일 김해문화관광재단(이사장 홍태용 김해시장, 대표이사 최석철)은 이승환 김해문화의전당의 콘서트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재단 관계자는 "해당 콘서트는 김해문화의전당 관리와 운영 규정 및 공연장 대관 내규에 따라 신청·심의·승인된 건으로 전석 매진돼 원활한 공연 진행을 위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비쳤다.
김해시의회 송유인 시의원(더불어민주당)도 '이승환 가수의 콘서트 개최 여부에 대해서 시민들의 문의가 늘어나 김해시에 확인한 결과 김해시는 예정대로 진행됨을 확인드린다'라고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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