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은 국회가 오늘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을 정부에 이송하는 즉시 단 1분 1초도 지체하지 말고 바로 임명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12·3 내란사태 수습이 늦어지며 시급한 경제외교 현안들이 표류하면서 대한민국 전체가 마비되고 있다"라며 "헌법재판관을 조속히 임명해 현 6인 체제의 헌법재판소를 9인 완전체로 구성하자는 게 대한민국 정상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헌법에 따라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법재판관을 즉시 임명해야 한다"라며 "역사의 반역자, 을사오적의 길을 걷지 말라"라고 지적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한 권한대행은 내란 일반특검과 김건희 특검법의 공포를 열흘이 넘도록 미루고 있다. 헌법재판관 임명마저도 정치권의 합의를 주문하며 피해가려 하고 있다"며 "이를 미룬다면 민주당은 지체 없이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국민의힘은 국회가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선출하면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고,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서는 헌법소원을 제기한다고 한다"라며 "끝없이 논란을 야기해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혼란을 조장하려고 한다. 노골적인 탄핵 무산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 헌법재판관 임명, 특검 도입이 국정안정의 첫 걸음"이라며 "이를 지연하고 방해하려는 세력이 있다면 그 역시 내란세력이다. 오늘이 기다릴 수 있는 마지막 시한"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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