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은 타팀 이적보다 토트넘 훗스퍼 잔류가 우선이지만 구단의 태도는 아쉬운 게 사실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이 30대 후반까지 남기를 원하나 재계약 합의를 아직 안 했다. 현재 계약은 올 시즌 종료 후 마무리가 되지만 토트넘은 1년 연자 옵션을 보유했다. 발동할 생각이 있지만 아직 공식발표는 없다. 토트넘 전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은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이다”고 전했다.
킹은 “손흥민 재계약 문제는 3~4달 전에 해결이 됐어야 한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경력을 쌓은 수준 높은 축구선수이며 입단 후 현재까지 이런 활약을 펼친 선수는 없다. 최근 경기력을 보면 손흥민의 마음이 토트넘에 여전히 100% 마음이 있는지 의문이다. 내가 손흥민이었다면 분명 억울했을 것이다. 손흥민이 행복한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또 “손흥민은 토트넘의 재계약 상황 대처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하나다. 손흥민의 미래가 다뤄지는 방식에는 그의 헌신이 반영되지 않았다. 손흥민을 내보내고 싶다면 빨리 정리하는 게 맞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이 미지수다.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입단을 해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면서 핵심 스타로 자리를 잡았다. 첫 시즌엔 프리미어리그 28경기 4골 1도움으로 아쉬웠지만 다음 시즌 34경기 14골 6도움을 기록했고 2017-18시즌엔 37경기 12골 6도움을 올렸다. 2018-19시즌 31경기 12골 6도움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2경기 4골 1도움에 성공하면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21-22시즌엔 37경기 23골을 터트리면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부진하다고 평가된 2022-23시즌에도 36경기 10골 6도움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엔 해리 케인이 없는 상황에서도 35경기 17골 10도움에 성공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 시즌 부상이 있었지만 14경기에 나와 5골 6도움을 올리는 중이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토트넘에서 평점이 가장 높다.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이며 에이스이자 주장이다. 토트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며 상품적 가치도 높다. 여전히 손흥민을 보러 많은 대한민국, 아시아 팬들이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을 찾아간다.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이나 재계약 여부는 불확실하며 토트넘은 미적지근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손흥민은 장기 동행을 원하나 토트넘은 1년만 원한다. 이로 인해 갈등이 생겼고 손흥민이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이적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발생하자 여러 팀들이 달려들었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스페인 라리가 3강부터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갈라타사라이.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유수의 클럽들까지 손흥민을 노린다는 소식이 나왔다.
글로벌 매체 ‘ESPN’의 제임스 올리 기자는 18일 “토트넘에서 다가오는 이적시장 가장 중요한 문제는 손흥민 재계약 여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종료 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가 되는데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했다. 긴박함은 해소가 됐는데 손흥민은 장기 계약을 원한다. 지금까지 의미 있는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며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영국 ‘타임즈’는 “손흥민의 계약 만료일이 언제든, 나이로 인해 폼이 떨어지는 것이 숫자들로 증명된다. 토트넘이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지난 4시즌 동안 손흥민의 경기당 득점은 0.69골에서 0.31골, 0.52골, 0.46골로 점차 낮아졌고, 슈팅 전환율도 27%에서 12%, 20%, 17%로 낮아졌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덜 날카로웠다. 모든 건 예상된 일이다. 손흥민의 계약이 1년 연장을 넘어선다면, 34세의 나이로 새 시즌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그 나이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2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7명에 불과하다. 그 중 윙어는 없다”고 했다.
또 ‘타임스’는 “손흥민에게도 한계가 있으며 어느 시점에서는 토트넘이 손흥민이 없을 때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하면서 토트넘이 포스트 손흥민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그러면서 이적설은 계속 나왔다. 라리가 3강과 계속해서 연결됐고 케인 인터뷰로 인해 뮌헨 이적설이 가속화되기도 했다.
‘스퍼스 웹’은 “토트넘은 손흥민 재계약에 느긋하다. 압박을 받지 않고 있다.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한 게 이유다. 일단 2026년까지 남긴 뒤 장기 동행을 할지 선택할 것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토트넘의 느긋한 태도에 이적설이 계속 나왔지만 이적보다는 잔류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 등 공신력 있는 유력기자들을 비롯해 ‘텔레그래프’, ‘디 애슬래틱’ 등 유력 매체들은 손흥민 잔류를 강하게 주장하긴 했다. 이적이 기정사실화 단계일 때 ‘HERE WE GO’ 외쳐 유명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2일 “토트넘은 손흥민을 남길 것이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까지 손흥민을 남기려고 한다. 10월 이후 구단 분위기는 명확하며 중요한 공식적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도 22일 “손흥민은 2025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돼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을 떠나려고 한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새 계약을 제시하지 않고도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지키려고 하며 토트넘은 이 옵션을 활성화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내년 여름 33살이 되는 손흥민은 토트넘이 새로운 조건과 장기 재계약을 내놓기를 바라고 있다. 손흥민은 핵심 선수이나 경력 후반기에 접어들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잔류를 위해 필사적이다. 토트넘은 급여 인상을 제시하지 않고 손흥민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윈-윈 상황이다”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이 남아주기를 바라면서 장기 동행은 생각하지 않고 있고 2025년이 다가오는 시점에도 연장 계약 발동을 하지 않는 토트넘의 태도는 무례하게도 느껴진다. 손흥민은 일단 부진한 토트넘을 살리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어깨에 짊어진 부담이 큰 손흥민에게 힘을 실으려면 최고의 선물은 재계약, 그것도 장기 동행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지만 토트넘은 상황을 느긋하게 보고 있다.
보스만 룰에 의거해 2025년 1월 1일 타팀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할 수 있는데 그 시점에도 토트넘이 지금 태도를 유지하면 이적설은 더욱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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