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당선인이 이끄는 미국 차기 행정부의 가상화폐 시장 규제가 실효성을 갖추기까지 12개월 가량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일은 오는 2025년 1월 20일로 예정돼있다. 업계에서는 정책과는 별개로 트럼프 당선인 선거 승리와 동시에 가상화폐 업계의 ‘새로운 시대(New Era)’가 열렸다는 평이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 분석진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가상화폐 시장 정책 효과가 출범 9개월에서 12개월 후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행정부 인수위원회가 가상화폐 정책 수립과 집행에 참여할 인사를 여럿 지명하며 현지 시장 규제와 미래 발전 방안을 논의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줬으나, 현재의 긍정적인 순풍이 효과를 발휘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분석진은 인사 채용 등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화폐 시장 정책 수립 관련 움직임을 ‘바닥 다지기’로 표현했다. 가상화폐 시장 규제가 이전까지 최악의 환경에 놓여있었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 인수위원회의 정책 수립 움직임이 ‘바닥 다지기’ 기반공사와도 같다는 의견이다.
제이피모건은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가상화폐 정책 수립과 집행에 참여할 인사들을 지명하고 있다”라며 “이는 현지 가상화폐 시장이 과거 최악의 규제 환경에서 벗어나 ‘바닥 다지기’ 단계에 들어선 것을 의미하고 규제적 관점에서 안전하고 투명한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분석진은 보고서에서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가상화폐 시장 규제를 본격적으로 펼칠 경우, 현지 거래소에 더 많은 토큰이 상장되고 제품 혁신이 장려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과제로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임명이 거론됐다.
제이피모건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장 인선은 차기 트럼프 행정부 가상화폐 친화 의제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숙제다”라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장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규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목할 만하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분석진은 트럼프 당선인 대통령 선거 승리와 함께 가상화폐 시장 내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고 알렸다. 지난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가상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65%가량 증가하며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는 설명이다.
제이피모건은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최악의 규제 환경은 이제 과거가 됐다”라며 “차기 트럼프 행정부는 가상화폐 시장에 우호적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자산 계층을 홍보하려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라고 정리했다.
비트코인은 12월 26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94% 오른 1억 4,836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Copyright ⓒ 경향게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