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24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두수리를 미국의 국조로 공식 확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법안 서명으로 미국의 상징적 조류인 백두수리는 2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비공식적 상징에서 벗어나 법적 지위를 얻게 되었다.
백두수리는 1782년 미국 국새 디자인에 포함된 이래, 올리브 가지와 화살, 방패 문양, 별무리 등과 함께 미국의 힘과 화합을 상징해 왔다.
같은 해, 미국 의회는 백두수리를 국장 문양으로 지정하며 공식 문서와 대통령기, 휘장, 화폐 등에서 활용했다. 하지만 그동안 국조로서의 공식적 지정은 이루어지지 않아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법안 서명을 통해 미국 법전을 개정하며 “오랫동안 방치된 문제를 바로잡는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백두수리가 미국의 힘, 자유, 독립 정신을 상징하는 중요한 존재임을 강조하며 국조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흰머리독수리로도 알려진 백두수리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하얀 머리와 노란 부리, 갈색의 몸통을 특징으로 한다. 친숙한 외형과 역사적 상징성으로 인해 미국인들에게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법안 채택은 백두수리를 미국의 문화적 유산으로 자리매김하며, 미국 국민에게 지속적으로 자부심과 정체성을 고취할 중요한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Copyright ⓒ 뉴스비전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