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위한 변호인단 구성에 차질이 생겼다는 소식에 '인생을 잘못 살았다'며 거침없이 일침을 가했다.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김 전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했다. 그는 이날 윤 대통령 변호인단 구성에 참여 중인 석동현 변호사가 '수사보다는 탄핵 심판에 집중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두 가지 의미가 있다"라며 "첫 번째는 '나는 내란 수괴가 아니다. 일종의 통치행위였다'는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정치적 행위에 대한 판단인 탄핵 심판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두 번째는 대통령이 수사나 심판을 받을 마음의 자세가 안 돼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통령이 지금 치밀한 계획을 가지고 움직인다기보다는 평소 스타일대로 일단 현실을 부인하고 보는 것 같다"라며 "'일단 난 이거 받기 싫다, 못 받겠다' 이런 것이지 노림수, 암수가 숨어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을 받기 싫어 "그냥 무책임하게 생떼 부리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이 변호인단 구성에 차질이 생겼다는 소식에 관해 "이걸 보면 대통령이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나온다"라며 "이 정도 되면 주변의 누군가라도 '다 떠나서 내가 돕겠다'라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서초동의 수많은 변호사가 '지금 대통령과 술 먹고 왔다'고 떠들고 다녔다"라며 "그러면서 사건 수임 잘 받고 정말 꿀 빨았던 그 사람들이 지금 와서는 '나 몰라'라는 세태도 우습지만 대통령도 어떻게 살아오셨길래 이런 상황이 됐나, 법조인으로서 30년 가까이 일하셨던 분이 자기를 도와줄 사람 하나 못 찾고 있나 싶다"라며 황당해했다.
특히 "누군가는 '김용현 공소장을 보고 거기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며 변호인단 구성을 좀 뒤에 해도 된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라며 "전두환, 노태우 내란죄 인정 판례 분석에만 몇 주가 걸린다. 지금 그냥 아무도 안 도와주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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