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다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이사회 의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대통령 당선인의 ‘비트코인 전략준비자산 지정’ 정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의장은 ‘디지털자산 프레임워크(Digital Asset Framework)’라는 이름의 정책 제안서를 통해 ‘비트코인 전략준비자산 지정’ 정책이 미국 부채를 절감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세일러 의장은 최근 공개한 ‘디지털자산 프레임워크’ 정책 제안서에서 ‘비트코인 전략준비자산 지정’ 입법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전략준비자산 지정’ 법안이 달러화 가치를 강화하고, 국가 부채를 무력화하며, 미국을 21세기 디지털경제 글로벌 리더로 만들어줄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는 정책 제안서에서 미국 국가 부채 해소를 위해 현지 재무부가 16조 달러에서 81조 달러의 부(富) 창출이 가능한 비트코인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재무부의 비트코인 확보 기한 등은 따로 언급되지 않았다.
미국 재무부의 비트코인 비축 관련 발언은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와이오밍주 공화당 상원의원이 발의한 ‘2024년 비트코인법(BITCOIN Act of 2024)’을 토대로 했을 것으로 보였다.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비트코인 전략준비자산 지정’ 계획 발표 직후 유사한 내용의 법안인 ‘2024년 비트코인법’을 발의한 바 있다. 발의안은 미국 각 주정부와 재무부가 5년에 걸쳐 연간 최대 20만 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할 수 있도록 허용하자는 내용이 골자다.
‘비트코인 전략준비자산 지정’ 외에는 미국 정부가 글로벌 디지털경제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명확한 자산 분류체계’, ‘적법한 권리 기반 규제’, ‘실질적인 준수 의무’를 확립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보편적인 분류체계와 일련의 표준을 제정하는 것이 최우선적인 과제가 될 것이라는 게 마이클 세일러 의장의 견해다.
‘명확한 자산 분류체계’에서 가장 강력히 조명된 것은 ‘디지털상품(商品)’에 대한 내용이었다. ‘디지털상품’은 ‘디지털 파워로 뒷받침되는 발행자가 없는 자산’으로 소개됐으며, 예시로는 비트코인이 거론됐다.
‘디지털상품’ 외에는 ‘디지털증권(Digital Security)’, ‘디지털통화(Digital Currency)’, ‘디지털토큰(Digital Token)’, ‘디지털대체불가토큰(Digital NFT)’, ‘디지털원자재(Digital ABT)’ 등이 디지털자산을 구성 및 구분하는 요소로 제안됐다. 각 요소는 발행자 유무, 목적 등을 토대로 분류됐다.
한편 마이클 세일러 의장은 이달 초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 이사회를 대상으로 진행한 ‘비트코인 투자’ 관련 발표에서 비트코인이 기업 대차대조표에 추가 가능한 자산 중 가장 성과가 좋으며 독립적인 성격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주식과 채권의 경우 거래 상대방이 리스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12월 26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99% 오른 1억 4,82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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