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젠 팔아야, 득점력 급감→스피드 저하" 英 유력지 혹평…토트넘 방출 주문

"손흥민 이젠 팔아야, 득점력 급감→스피드 저하" 英 유력지 혹평…토트넘 방출 주문

엑스포츠뉴스 2024-12-25 23:48: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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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 거취 문제로 유럽 이적시장 관심이 큰 가운데 영국 유력지가 토트넘에 손흥민 방출을 사실상 권유했다.

각종 지표에서 손흥민의 수치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정성적인 평가에서도 기량 급락이 눈에 보인다고 주장했다.

영국 매체 '더 타임스'는 22일(한국시간) 손흥민의 기량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토트넘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자타 공인 토트넘 레전드 중 한 명이다. 그는 토트넘에서만 428경기 169골 90도움을 기록 중이고, 프리미어리그에선 317경기 125골 68도움을 올렸다.

2021-22시즌 손흥민은 리그에서 23골을 터트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월드 클래스 공격수 반열에 들었고, 역대 7번째로 프리미어리그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엔 토트넘 역사상 최초로 비유럽 출신으로 주장 완장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토트넘 팬들은 내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이 다년 계약 체결을 통해 구단의 레전드로 남길 바라고 있다.

타임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매체는 "숫자는 토트넘이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라며 "지난 4시즌 동안 손흥민의 경기당 득점은 0.69에서 0.31, 0.52, 0.46으로 감소했다"라며 "슈팅 전환율도 27%에서 12%, 20%, 17%로 떨어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통계 외에도 손흥민의 경기력에서 이러한 변화가 눈에 띄었다"라며 "이번 시즌 손흥민은 덜 선명하고, 덜 관여했으며, 이전보다 다리가 조금 미친듯이 자주 휘청거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마침 영국 '기브미스포츠'도 손흥민의 몸 상태를 한 차례 지적한 적이 있다. 매체는 지난 11월 "손흥민의 문제는 토트넘 고위층이 이 시점에서 손흥민에게 더 큰 계약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신시키는데 도움이 됐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평소 부상을 잘 당하지 않아 축구 팬들 사이에서 '철강왕'이라고 불렸던 선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곧 33살이 되는 나이를 반영하듯 허벅지 부상을 두 번이나 당해 총 6경기를 쉬었다.

손흥민 역시 30대가 되면서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있다.

그는 웨스트햄전이 끝난 후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난 슬프게도 32세다. 그래서 내게 매 경기 하나 하나를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라며 "왜냐하면 매 경기가 지나가면서 내가 돌아오지 못할 경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타임스도 손흥민도 나이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그의 장기 체류 가능성을 낮게 봤다.

매체는 "손흥민이 1년 연장을 하면 34세 나이로 다음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라며 "34세가 된 후 프리미어리그에서 20골을 이상 넣은 선수는 단 7명(테디 셰링엄, 레스 퍼디난드, 제이미 바디, 프랭크 램파드, 지안프랑코 졸라, 글렌 머레이, 피터 비어슬리)에 불과하다. 모두 스피드를 장점으로 삼는 윙어가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손흥민에게도 한계가 있으며 언젠가 손흥민 없이도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는 점을 토트넘이 알아야 한다"며 "지난 몇 년 동안 토트넘은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털 팰리스), 제이미 기튼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을 물색했다. 지난여름엔 페드루 네투(첼시)가 고려됐다"며 토트넘이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손흥민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등 스페인 라리그 두 빅클럽과 연결됐다.

영국 더하드태클은 지난 21일 "손흥민은 지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올라섰다"며 "토트넘과 손흥민의 협상이 교착 상태다. 이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손흥민이 결심한다면 라리가에서 활약할 기회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스페인 엘 나시오날은 21일 "한지 플리크 바르셀나 감독이 두 명의 선수에 대한 자유계약 영입을 요청했다"며 "한 명은 키미히, 다른 한 명은 놀랍게도 손흥민"이라고 했다.

더하드태클도 "토트넘의 손흥민은 클럽을 떠날 것이라는 루머에 휩싸여 있다"라며 "손흥민의 계약 상황은 계속해서 진전이 없고, 영국, 유럽, 중동의 여러 클럽이 이 상황을 이용해 높은 평가를 받는 손흥민을 영입하려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일단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다년 계약 협상이 틀어지면 현 계약에 첨부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다.



'기브미 스포츠'는 지난 23일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의 발언을 인용했다.

로마노는 "연장 옵션을 활성화해 손흥민을 2026년 6월까지 클럽에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는 10월 이후 클럽 내부 분위기이고, 공식적인 절차를 기다리는 것은 항상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미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 활성화가 토트넘 내부엔 쫙 퍼졌다는 뜻이다.

일각에선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활성화한 뒤 내년 여름 적절한 이적료를 받고 중동까지 시장을 넓혀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기도 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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