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당장 경질될 일은 없는 듯하다.
토트넘 훗스퍼는 지난 23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리버풀에 3-6으로 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7승 2무 8패(승점 23점)로 11위에 위치하게 됐다.
홈에서 무려 6실점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토트넘 수비의 민낯이 드러났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4일 12월 한 달 토트넘의 수비 기록을 조명했다. 12실점으로 최소실점 20위, 슈팅 허용 85회도 20위, 유효 슈팅 허용 37회도 20위, 실점 기댓값도 13.5골로 20위, 빅찬스 허용도 25회로 공동 20위다. 모든 수비 지표에서 최하위, 강등권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12월 토트넘의 경기를 하나씩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12월 첫 경기 풀럼전서 졸전 끝에 1-1로 비겼고, 두 번째 경기 본머스 원정에서 0-1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특히 본머스전은 토트넘이 무려 21번의 슈팅을 내줬는데, 이를 고려하면 1점 차 패배가 다행인 정도였다. 이후 토트넘은 첼시전 3-4 패배를 뒤로 하고 사우샘프턴을 5-0으로 잡아내며 반등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런데 이번 리버풀전마저 3-6으로 대패하면서 또다시 무너졌다.
물론 부상자가 많다는 변명이 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주전 센터백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든든한 백업 벤 데이비스도 부상인 상황. 이가 없어 잇몸으로 떼우고 있기에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비판을 받는 것은 바로 고집. 주전 선수들이 없으면 조금은 실리를 챙기고 승점 3점을 원하는 축구를 해도 되는데, 기존의 전술을 고수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을 외치는 팬들의 근거도 이것 때문이다.
당장 경질은 없을 것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에서 활동하는 토트넘 전담 피터 오 루크 기자는 25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 당장 경질될 위기에 처하지 않았다. 계약은 2027년 6월까지 유효하다. 토트넘 보드진의 핵심 인물들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