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손흥민 재계약 안 하면 현금화"...토트넘 SON 1년 연장 옵션, 배려 아닌 겁박?

충격 "손흥민 재계약 안 하면 현금화"...토트넘 SON 1년 연장 옵션, 배려 아닌 겁박?

엑스포츠뉴스 2024-12-25 20:4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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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진짜 속내를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기존 계약에 포함되어 있던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는 것은 확실시되는 분위기나, 구단이 손흥민과 당장 재계약을 맺지 않고 연장 옵션만을 통해 계약 기간을 늘리려는 의도와 목적은 알기 힘들다.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는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최근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브 미 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옵션을 행사해 손흥민을 2026년 6월까지 클럽에 잔류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10월부터 구단 내부에서부터 느꼈던 분위기이며, 현재는 공식적인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이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 내부에서도 이전부터 구단이 손흥민의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려는 걸 알았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초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기로 결정, 손흥민 측에 이를 통보하는 절차만 남았다는 내용의 단독 보도를 낸 바 있다. 이후 로마노를 비롯한 유력 언론인들과 매체들이 해당 보도를 인용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다만 새해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아직까지 손흥민의 계약 연장을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기존 계약이 2025년 6월에 끝나는 손흥민은 보스만 룰에 의해 내년 1월부터 타 구단들과 이적 협상 진행이 가능하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손흥민을 놓치게 될 수도 있는 것.

물론 토트넘이 손흥민의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 지난 2021년 재계약을 맺을 당시 계약 조건에 삽입된 손흥민의 연장 옵션은 오로지 구단의 선택에 의해 발동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손흥민 측이 이를 거부할 권리가 없다. 게다가 토트넘이 손흥민을 굳이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풀리도록 둘 이유도 없기 때문에 지금 분위기로는 토트넘 측에서 조만간 공식 발표를 할 게 유력하다.

그러나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계약 연장 옵션을 활용하려는 이유, 즉 토트넘의 의중은 명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

'기브 미 스포츠' 역시 "손흥민의 가치를 보호하려면 토트넘이 이 옵션을 행사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면서도 "손흥민은 내년 여름에 33세가 되기 때문에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새로운 조건과 장기 계약을 제안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토트넘이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점이 머지 않았다고 짚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장기 계약으로 묶을 생각이라면 1년 연장 옵션 활성화는 재계약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을 시간을 벌기 위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손흥민 측 대리인 역시 최근 손흥민의 이적설이 불거졌을 당시 루머들을 부인하며 여전히 토트넘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 웹'은 이를 두고 토트넘이 시간을 끄는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결국에는 손흥민과 2년 재계약을 통해 총 3년(1+2년) 동안 손흥민을 팀에 남길 거라고 내다봤다.

구단의 '리빙 레전드'인 손흥민에 대한 최대의 예우가 될 시나리오다. 토트넘에서만 400경기 이상을 소화했고 구단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꼽히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유럽 커리어를 마칠 수 있도록 구단 차원에서 배려하고, 또 그만큼의 대우를 해준다면 토트넘의 위상 역시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다.

이는 토트넘에서 우승을 차지해 팀의 레전드로 남고 싶다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했던 손흥민에게는 해피 엔딩이 될 수 있다. 카라바오컵(리그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이번 시즌이 아니더라도 2~3시즌 정도 더 토트넘에서 우승에 도전할 기회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도중 참석했던 팬 포럼에서 한 팬이 토트넘에서 은퇴할 생각이 있냐고 묻자 "난 이미 이 질문에 대답을 했다"며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알 수 없다. 나는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이 남았고, 여기서 벌써 10년을 뛰었다. 내가 토트넘에서 얼마나 행복한 감정을 느끼는지 여러분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언젠가 이 클럽을 떠나더라도 여러분 모두가 웃고, 나를 레전드라고 이야기하는 걸 보고 싶다"며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반면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로마노의 발언을 전한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재계약에 응하지 않을 경우 내년 여름 이적료를 받고 그를 다른 팀으로 매각할 수 있다"며 토트넘이 손흥민을 현금화할 가능성 역시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 역시 "손흥민은 30대 후반까지 토트넘에서 뛰고 싶어한다"면서도 "그러나 손흥민은 여전히 매력적인 제안을 받을 만한 선수다. 손흥민이 향후 토트넘의 수익 창출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며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해 이적료를 벌어들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손흥민은 33세를 앞둔 나이에도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토트넘 입장에서 보면 내년 여름은 손흥민을 현금화할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손흥민의 이적설이 이를 증명한다. 손흥민은 '텔레그래프'가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를 낸 뒤에도 두 달에 가까운 시간 동안 다수의 이적설에 시달렸다.

손흥민과 연결됐던 팀 중에는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스페인 라리가 양대산맥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두 구단들을 위협하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있었다. 튀르키예 최고의 명가 갈라타사라이 역시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튀르키예 현지발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할 생각이라면 내년 여름이 적기로 여겨지는 이유다. 33세가 되는 손흥민은 이제 갑작스러운 '에이징 커브'를 겪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가 됐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을 무난하게 마친 뒤 적당한 가격에 이적시장 매물로 나온다면 그간 손흥민을 눈여겨 봤던 클럽들이 달려들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기브 미 스포츠'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여전히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영향력이 매우 중요해졌다"면서도 "토트넘은 2026년에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지만 손흥민이 그때까지 지금과 같은 수준의 활약을 보일 거라는 보장은 없다"며 손흥민의 기량 하락을 우려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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