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양, 박정현 기자) 3쿼터까지 19점 차로 앞섰던 고양 소노. 4쿼터 급격하게 무너져 6점 차 진땀승을 챙겼다.
소노는 2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3라운드 원주 DB와 맞대결에서 87-8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김태술 신임 감독 체제에서 첫 3연승을 기록했다. 팀은 주포 이정현의 복귀와 함께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3쿼터까지는 흠잡을 곳 없는 경기력이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완벽했다. DB를 3쿼터까지 단 51점으로 꽁꽁 묶으며 짠물 수비를 과시했다. 공격에서는 이재도와 이정현, 디제이 번즈, 최승욱이 활력을 불어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다만, 4쿼터는 아찔했다. 하마터면 다 잡았던 승리를 빼앗길 뻔했다. 70-51로 시작한 4쿼터는 어느새 87-81로 좁혀졌다. 이전 흐름과 반대로 4쿼터 30득점으로 폭발한 DB의 맹공과 거센 압박에 소노는 대책 없이 당했다.
위험했던 4쿼터를 떠올린 김태술 감독은 "'4쿼터는 내 운영 미스였다'고 선수들한테도 얘기했다. 작전 타임도 너무 빨리 불러 끊어줘야 할 때 끊어주지 못했다. 지시를 내려야 할 타이밍에 하지 못했기에 선수들이 헷갈렸던 것 같다. 선수들에게는 '경기장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는 열정을 보여달라'고 얘기했고, 나는 4쿼터를 어떻게 하면 더 수월하고 단단하게 만들 수 있을지 계속해서 공부하고 연구하겠다"고 총평했다.
경기 초반 압도적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값진 승리를 챙겼다. 김태술 감독은 3연승으로 선수단이 분위기를 끌어올리길 원했다. "3연승을 해서 좀 더 선수들이 좀 많은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그런 점을 정말 기쁘게 생각을 한다. 또 오늘(25일) 크리스마스인데 팬분께도 더 좋은 선물을 해드린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술 감독 부임 후 약 한 달의 시간이 지났다. 연승이라는 결과가 보여주듯 조금씩 김태술 감독의 농구가 입혀지고 있는 소노다. "아직 한참 멀었다.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게 훨씬 더 많이 있다. 아웃넘버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뛰어야 하는지, 픽앤롤 할 때도 어떤 패스 각도로 나서야 하는지, 수비에서는 어떤 라인에서 스틸 할 수 있는지 정말 디테일하게 알려주고 싶다. 지금 그런 걸 알려주면, 할 게 많아 혼신이 올 것 같아 큰 틀에서만 얘기하고 있다. 속공을 나가고, 과정을 만들어 슛을 쏘려고 한다. 그렇게만 했는데도 달라진 점이 눈에 보인다. 좀 더 연습하다 보면, 더 강한 팀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한다"고 얘기했다.
반면 패장 김주성 DB 감독은 팀 패배에도 4쿼터 소노를 놀라게 한 열띤 추격전을 펼친 선수단을 격려했다.
김주성 감독은 "초반에 안일한 공격을 하다 보니 상대에게 속공을 많이 허용했다. 내가 해야 할 플레이를 정확히 하지 못하다 보니 손쉬운 득점을 내준 것이 패배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좀 더 자신 있게 플레이하면 좋겠다.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인데,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감이 생겼으면 좋겠다. 또 따라갈 때 수비적인 걸 지시했는데 그게 되면서 따라갔다. 공격에서도 단조롭지 않게 슈터를 살려주는 패턴 플레이가 잘 먹혀 추격할 수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크리스마스에 의미 있는 승리를 장식한 소노는 이틀 휴식 뒤 28일 대구로 떠나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반면 DB는 하루 휴식 뒤 홈경기장이 있는 원주로 이동해 까다로운 상대를 만난다. 27일 리그 선두 서울 SK와 맞대결이 계획돼 있다.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에서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사진=KBL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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