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에 올라 온 280여 청년 작가 중 ‘서울청년비엔날레 작가 41명’ 선정
200-300호 작품 위주로 선보이게 된다.
청년의 표류, 청년의 회화는 젊음이라는 이미지와 실재 속에 무언가 기묘한 관계가 있다.
총감독 안재영 미술평론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반엔 고흐의 비극과 세잔느의 소외, 미래파의 선동과 다다의 익살스러움이 있었다. 마네는 스페인 회화를, 반 고흐는 일본 판화를, 피카소와 마티스는 원시미술을 예찬했다. 이 모든 것은 어떤 식으로든 시간이 흘러가며 정리가 된다. 한편으론 표류하다 보면 사회가 미술을 인정한다. 표류하려면 사소한 장소에라도 자신의, 청년의 작업을 보여야 한다. 전쟁 동안 정보를 차단당한 세계에서 베네치아는 물론 상파울루 같은 대규모 국제 비엔날레는 만남의 장소이자 축제의 기회였다. 하지만 지금 전쟁이 아닐지언정 청년에겐 표류할 기회가 적다.
표류하려면 무언가 이어가는 연속성이 자리해야 한다. 더불어 서울청년비엔날레라는 연속성Continuite의 개념에 편입되어야 한다. 서울청년비엔날레는 과거 서울지역 청년 작가들의 참여와 의지로 태동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행해진 서울청년비엔날레를 전신으로, 이후, 서울청년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 아시아 현대미술 작가전을 주관해 오면서 서울청년비엔날레를 형성하는 토대를 갖췄다. 서울청년비엔날레는 역사를 끊지 않고 이어가, 캔버스(canvas)에 청년 그림 한 점으로, 감응을 선사하고자 함이 크다. 캔버스(canvas)에 그려 올린 젊은 작가들의 그림은 감동이 다가온다. 감수성이 풍부한 젊은 예술가 베르테르처럼, 젊은 청년의 이야기를 담고자 서울 청년 비엔날레를 새로이 부활하였다.
동시대 미술에 자신이 무엇인지, 인간적 고뇌와 성찰하는 법을 익혀야 존재할 수 있다. 현대인은 자신을 선택하고 성취해 나가지 않을 수 없는 하나의 숙명을 제시한다. 청년 미술은 표류해야 한다. 청년의 삶은 앞으로 문화의 바탕이다. 청년은 동시대 문화를 반영하고, 미래지향적이다. 청년이라는 요지가 창의성이 요구되는 영역으로서 청년 미술 집약은 곧 프로젝트다. 미술의 주인공이 되고자 한다면 진심 어리게 작업을 일궈야 한다. 고로 처음에 그것은 모험일 따름이겠지만 그 뒤에 오는 행동은 역사가 말한다.
인간의 유한성과 그 유한성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예술의 영원성이다. 청년에겐 다양한 사유만큼이나 인간을 탐구하고 인생을 고심한 과정이 나타나야 한다. 젊은 정열은 세상을 넘나들며 상상계에 대해 풀어헤친다. 끊임없이 인간의 영원성을 탐구하고 인간의 유한성을 극복하기 위해선 여러분이 미술을 통해 문학, 연극, 미술, 영화 등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체에서 예술의 의미를 탐색하길 바란다.
예술, 유한한 인간의 영원한 정열
작가는 걸러진다. 그리고 유한성으로 인해 인간으로 사는 삶은 더욱 불확실해졌다. 숙명이라고 하는 한계상황을 미술로 극복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려면 온 힘을 다해 그리는 습관과 정신을 도모해야 한다. 그렇다면 인간 행동을 한층 높은 차원으로 승화시키는 더욱 본질적인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필자는 예술에서 그 의미를 발견한다. 인간의 유한성, 그리고 이 유한성을 극복할 수 있는 예술의 영원성. 이것이 필자가 끝없이 집착하는 고뇌의 주제다. 인간은 창작 행위를 통해 자신의 영혼을 창작품에 불어넣게 된다. 그렇게 탄생한 예술작품은 작가 사후에 계속 살아남아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한다. 결국 예술품은 예술가의 영혼을 간직한 채 영원한 삶을 영위해 나간다.
서울청년비엔날레는 청년을 통한 서울의 문화와 예술 비전을 공유하고, 청년의 공통 문제에 대한 혁신적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여, 새로운 미술 시각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미술뿐 아니라 영화, 디자인 및 다양한 문화의 영역까지 확장된 청년들의 시각과 전문성, 예술성을 폭넓게 경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창조적 디자인으로 일상의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이가 청년이다. 청년은 우리의 모든 삶을 형성시킨다. 하지만 공적인 대화나 제시가 미약하다. 청년에 대한 특별한 철학과 접근방식으로 어떻게 하면 서울의 예술을 근본적으로 풀어낼지 여전히 궁금하다. 곧 청년을 통해 서울의 미래와 미술 청사진을 그려보는 것이다.
동시대는 수많은 비엔날레가 존재한다. 청년 시절 나이에서 오는 감정과 느낌, 시각은 실재한다. 서울청년비엔날레는 젊은 작가들의 향연이다. 미술은 공간적 또는 시각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로, 공간예술, 조형예술로 불린다. 현대에 존재하는 미술 비엔날레들은 여러 재주를 보여내고 있다. 하지만 캔버스에 아무 말 없이 그려진 그림 한 점. 서울청년비엔날레의 그림 한 점이 감상자를 잡아두고 싶다. 좋은 학력이나 타이틀이 없어도 더불어 경험이 없거나 나이 젊은 청년일지라도 화폭에 그려낸 페인팅 한 점이 위대하고 중요하다. 이번 서울청년비엔날레는 젊은 작가들의 페인팅을 집약적으로 선보인다. 화가라면 붓의 그림이 되어야 모든 조형예술 세계를 제대로 맞이한다. 청년들의 그림 한 컷으로 그들의 감정이나 뜻을 찾아 읽어보자.
<강남구 신사동 4번 출구> 멀버리힐스(MULBERRY HILLS) 강남구>
오픈식 12월 27일 오후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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