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사업이 12월 11일 착공에 들어가면서 28년 만에 첫 삽을 떴다.사진은 착공식 모습. 사진제공은 대전시 |
하지만, 보물산 프로젝트 민간개발 무산과 지지부진한 대전교도소 이전 등은 '옥의 티'로 향후 해결해야 할 숙제로 지적되고 있다.
먼저 대전시는 올 한해 지역 숙원사업 여럿을 해결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유성복합터미널 착공, 베이스볼드림파크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사업이 12월 11일 착공에 들어가면서 28년 만에 첫 삽을 떴다. 앞으로 약 3년 6개월 간의 공사와 6개월 시운전 과정을 거쳐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지역 대표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도시철도 2호선은 1996년 정부의 기본계획 승인 이후 노선 선정과 기종 변경 등을 거치면서 28년이나 걸렸다. 총사업비가 조정 과정에서 2배로 늘어났지만, 정부 승인을 얻어냈다.
2010년부터 4차례 민간개발이 무산되면서 좌초됐던 유성복합터미널 사업도 공영개발로 전환해 내년 완공을 목표로 착공했다. 14년 만이다. 신축 야구장인 베이스볼드림파크도 현재 공정률이 90%를 넘으며 2025시즌을 새구장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또한, 전국 최초 지방정부 공공투자기관인 대전투자금융㈜도 출범하며 지역 벤처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게 됐다. 특히 대덕특구 고밀도 개발이 가능해지면서 대전시가 추진 중인 특구 재창조 사업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연구개발특구 내 토지 건폐율·용적률 상향 등의 내용을 담은 '연구개발특구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 8월 시행되면서 연구 중심의 대덕특구를 연구와 산업을 연계한 고밀도 '도심형 과학클러스터'로 전환이 가능해졌다.
민선 8기 슬로건인 '일류경제도시'에 걸맞게 지역 경제도 괄목 성장했다. 대전시는 6월 신곡·둔곡지구를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해 세계적인 생명과학 및 화학 기업인 독일 머크사를 비롯한 바이오기업 유치, 6조원이 넘는 생산 인프라 투자, 4만 명 이상의 고용 유발을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기업인 알테오젠이 코스닥 시총 1위에 오르고, 지난 2년간 14개 기업이 코스닥에 추가 상장하는 등 총 62개 기업이 주식 시장에 상장하며 상장기업 규모로는 6대 광역시 중 인천과 부산 다음, 시가총액은 수도권인 인천을 제외하곤 가장 높은 수준이다. 500만평 산업단지 조성 공약을 위한 작업도 순항 중이다. 기재부가 최근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을 예타 사업 선정하면서 연내 예타 조사가 시작된다. 여기에 성심당은 2024년 '한국 관광의 별'으로 선정되는 등 전국에서 주목받는 대표 빵집이 됐으며, 올해 2회째를 맞은 0시 축제는 기간과 프로그램을 대폭 보강하며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국가균형발전과 인구 소멸 대응을 위한 대전과 충남의 행정통합 추진도 시작됐다. 이와함께 충청 4개시도가 함께 하는 충청광역연합이 출범하면서 수도권에 버금가는 광역경제생활권 조성을 위한 신호탄도 쐈다.
반면, 아쉬움 부분도 있다. 보문산 개발사업(보물산 프로젝트)는 민간개발이 좌초되면서 공영개발로 전화해 추진하려고 대전시가 준비 중이다.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사업에 대한 예산 낭비 우려와 함께 환경 훼손 우려가 여전하다. 도안 3단계 개발을 위한 대전 교도소 이전도 제자리 걸음이다. 예타 면제가 불가능해지면서 해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여기에 호남고속도로 지하화, 대전혁신도시 조성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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