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의 주요 피의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오는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란 혐의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전 장관은 구속 이후 진술을 거부해 왔으며, 이번 회견은 그가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는 자리다. 이는 수사기관의 조사를 넘어 장외에서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5일 뉴스1 등 보도에 따르면 김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단은 2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이날 밝혔다. 김 전 장관 측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내란 혐의에 관한 공식 입장을 낼 전망이다.
지난 10일 구속된 김 전 장관은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소환에 응하고 있지만 관련 진술은 거부하고 있다. 특수본 이외의 수사기관 조사에도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지난 2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대면조사 시도를 거부한 데 이어 지난 23일에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의 접견 조사를 거부했다.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은 "검찰 수사를 충분히 받고 있는데 중복으로 다른 기관 조사를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전 장관은 오는 28일 구속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다. 검찰 특수본은 구속 기한 만료 전 비상계엄 전후 국무회의 상황, 계엄포고령 작성 경위, 국군 방첩사령부와 정보사령부의 국회의원 체포조 운영 여부 등을 파악해 조만간 관련자들을 재판에 넘길 전망이다.
김 전 장관의 이번 기자회견은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여론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란 혐의와 관련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는 자리인 만큼, 기자회견에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 장관의 변호인단은 기자회견에서 법적 대응 방안과 함께 김 전 장관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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