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공개한 북한군 추정 영상./사진=젤렌스키 텔레그램 캡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5억달러(약 73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한 사실을 전하면서 "미국의 원조는 공짜가 아니다"라고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한 이래 미국이 지원한 군사 원조액은 635억달러(약 93조)에 달한다"며 "여기에 여러가지 명목을 띈 기타 원조까지 합하면 그 액수는 그야말로 천문학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성원국들 중 그 어느 나라들도 우크라이나가 받은 양만큼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미국은 저들이 대준 막대한 원조가 우크라이나로 하여금 전장에서 승리를 거두게 하는데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사람들의 생활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하고 있지만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통해 러시아를 공격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반사이득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하루 빨리 나토에 받아들여야 한다고 하면서 반러시아 전선의 돌격대로 내세웠다"며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요구대로 급진적인 반러시아 정책을 실시하면서 나토와 유럽동맹에 가입해보려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서의 무력 충돌로 미국은 막대한 돈벌이를 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충돌을 최대한 이용해 지정학적 가치를 짜내려고 하고 있다. 사람들의 피로 빚은 빵을 먹으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주장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 읽힌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9일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1만1000여명 중 최소 100여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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