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탄핵 이후 관저에서 칩거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서울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성탄 예배를 드렸다.
25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지난 24일 한남동 관저에서 서울 소재 한 교회 목사를 초청해 성탄 예배를 드렸다. 예배에는 해당 교회 신도 10여 명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2022년과 지난해 각각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와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성탄 예배를 드린 바 있다. 특히, 영암교회는 윤 대통령이 어린 시절 다닌 교회로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 측은 이번에도 영암교회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탄핵 정국을 맞아 관저에서 예배를 드린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 15일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 수사를 위해 25일 윤 대통령 출석을 요구했지만, 내란 수사보다 탄핵 여부가 먼저란 이유로 출석에 불응했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가 보낸 출석요구서 수령도 거부하고 있다.
윤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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