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수십억들인 메타버스 진로교육원 기대 이하 성과

인천시교육청, 수십억들인 메타버스 진로교육원 기대 이하 성과

경기일보 2024-12-25 15:38: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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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대학입시 관련 특강을 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제공
인천시교육청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대학입시 관련 특강을 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제공

 

인천시교육청이 코로나 팬데믹을 대비해 수십억 원을 들여 마련한 메타버스 사업이 기대 이하라는 비판 목소리가 크다.

 

2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사이버진로교육원 메타버스 플랫폼은 진로 체험의 시간과 장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메타버스 기반에서 학생들이 진로를 탐색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교육청은 코로나 팬데믹이 한참이던 지난 2021년부터 이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1~3단계 구축 사업에서 약 46억원을 사용해 플랫폼과 컨텐츠를 개발했다. 시교육청은 모든 개발이 끝난 뒤 지난 2023년 3월께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플랫폼은 50명의 학생들이 모여 교실, 동아리를 만들어 소통하는 시스템을 갖췄고, 학생 1천여 명 수용이 가능한 특강 센터도 있다. 또 바이오센터, 헬스케어센터, IT/ROBOT 센터, 미디어스포츠센터, 인천국제공항 등 5개 회사의 30개 업무 체험이 가능한 직무 체험장도 마련했다.

 

개발 시작 당시에는 교육부장관 상 등을 받으며 기대를 모았으나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지금은 애물단지가 됐다. 지금은 각 교육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등에 수업 교재로 사용하고 있지만 참여는 저조하다. 정식오픈 만 2년째인 올해 12월기준 이용자가 인천 전체 초·중·고등학교 학생 31만명 중 5만명(16%)에 불과하다. 당초 코로나 팬데믹을 대비해 만든 시스템인데, 오픈이 너무 늦어 대다수 기능이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해서다.

 

대면수업이 가능한 지금 플랫폼을 활용한 강의를 할 이유가 없고, 비슷한 기능을 갖춘 줌(ZOOM)이나 유튜브 사용이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메타버스 사업 자체가 침체기라 마땅히 학생들을 유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며, 해당 플랫폼을 유지하거나 확장하려면 추가 예산도 필요해 사업 유지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일선 교사들은 동시에 여러 학생들이 접속할 경우 서버 속도 저하로 사용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초등학교 교사 A씨(45)는 “한번 써보려고 했는데 다운로드 해야 하는 것도 너무 많고 Ui가 불편하다”며 “직무체험이 지나치게 단순한데다가 여러 학생이 수업에서 이용하니 속도가 느려져서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잘 사용하도록 지속적으로 기능을 개선하고, 수능 자료 탑재 등 본격적인 활성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용자는 적지만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로, 최선을 다해 플랫폼을 활성화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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