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빌더이자 유튜버로 활동 중인 황철순이 옥중에서 자신의 심경을 담은 편지를 공개했다.
지난 24일 그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황철순은 구금 생활 중 겪은 어려움과 반성의 시간을 고백했다.
황철순은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3평 남짓한 공간에 성인 남성 7명과 함께 생활하며 혹독한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기록적인 폭설과 영하의 날씨 속에서 멘탈을 바로잡기 위해 하루 두 번 냉수 샤워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모멸감과 허탈함까지 들어 우울증과 함께 깊은 딜레마에 빠졌다”며 “실력으로 복귀하길 원하고 기다려준다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출소 후 다시 한번 의지를 불태워 성실함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전에 올린 반성글에 대해 대중의 다양한 반응을 확인했다며 “질타와 함께 진심 어린 댓글들에 놀랐고 감사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황철순은 구금 생활 중 체중이 23kg 이상 감소했음을 전하며 “보디빌더로서 운동조차 금지된 생활은 사형선고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체중 증가를 위해 초코파이, 미숫가루, 율무차 등을 섭취하며 8kg을 겨우 회복했으나 단백질 섭취가 제한돼 팔다리가 앙상하고 배가 나온 상태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황철순은 지난해 10월, 전남 여수에서 지인 여성 A 씨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A 씨를 주먹과 발로 여러 차례 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우발적 폭행은 인정하지만,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피해자인 A 씨는 황철순의 주장을 반박하며 그가 음주운전을 시도하려고 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증거 자료를 공개하며 “황철순이 내 휴대폰을 부수고 머리카락을 잡아 질질 끌었다”고 밝혔다.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황철순은 지난달 13일 항소심에서 징역 9개월로 감형됐고 상고 포기서를 제출하며 형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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