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한 권한대행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미국, 일본, 중국 등 우방국과 통화하고 한국과의 흔들림 없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를 이어가며 외교·안보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워싱턴에서 만난 한·미 외교차관은 계엄 사태 이후 미뤄졌던 핵협의그룹(NCG) 회의 등 주요 외교·안보 일정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권한대행 체제에 힘을 실은 거란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후로 트럼프 당선자 측과 고위급 소통도 추진하고 있다.
일본과는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인 만큼 양국이 의미 있는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계엄 사태 이후 소통이 없었던 중국과도 다시 관계를 활성화하기 시작했다. 조 장관은 24일 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30분간 통화하고 한·중 관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내년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이 APEC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
왕이 부장은 APEC 정상회의에 지지를 재차 표하며 "최근 양국 공동 노력으로 관계가 발전 추세에 있다"며 "한·중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것은 양국 이익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한·중 관계의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도록 한국 측과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어렵게 수습에 들어간 주변국과 관계 개선 시도는 한 권한대행에 대한 추가 탄핵이 이뤄질 경우 다시 한번 큰 혼란에 빠질 것이란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북·러 군사협력 등 한반도 안보가 극도로 불안해진 가운데 권한대행 체제가 흔들리면 안보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고 우리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 신뢰도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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