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시사한 이준석 “국민의힘과는 단일화 불가…尹, 염치 있으면 지금 하야해야”

‘대선 출마’ 시사한 이준석 “국민의힘과는 단일화 불가…尹, 염치 있으면 지금 하야해야”

폴리뉴스 2024-12-25 14:38:38 신고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1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4.11.15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1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4.11.15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4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조기대선 실시 시 출마 할 뜻을 내비치면서도 여당인 국민의힘과 후보와 단일화 등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극우 유튜브에 빠져있다고 지적하며 “저의 대선 출마와는 상관이 대한민국을 위해서 즉각 하야해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尹, 빨리 체포해서 KBS만 나오는 곳으로 보내야”

이 의원은 조기대선 실시 시 출마 여부에 대해 “1월 31일 이후에 아마 대통령이 물러나면”이라고 하며 (윤 대통령이 물러날) 확률이 높지 않냐는 질의에는 “그러지 않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보는 게 노상원 전 사령관 이런 사람들 나오는 얘기 보면 저의 대선 출마와는 상관이 대한민국을 위해서 즉각 하야해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1월 31일 전에라도 하야를 발표할 수도 있냐는 질의에 “저는 5년이 지난 다음에 나가고 싶지만 대한민국이 하루라도 이런 상태에서 존재하는 것은 경제적으로도 국민들한테 스트레스도 장난 아니다”라며 “즉각 물러나라. 탄핵심판 기다려서 뭐 하냐. 100% 탄핵이고, 지금 회초리로 맞을 거 나중에 곤장 맞을 것이고 요즘 제가 스트레스 받아서 못 살겠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당위의 측면이 아닌 현실의 측면에서 윤 대통령이 1월 중 하야 할 가능성에 대해 사회자가 재차 질의하자 “염치가 있으면 지금 제발 물러나야 되고 이분이 지상파 방송이나 정상적인 아침 라디오를 안 들으니까 누가 대형스피커 사서 그 집 앞에서 크게 틀었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 봐도 알 것 같은 게 윤 대통령 구글계정의 유튜브 알고리즘은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졌을 것”이라며 “아마 첫 화면에는 1번 트럼프가 곧 구하러 온다. 2번 부정선거 내일은 이제 밝혀질 것. 3번 빨간모자 쓴 아저씨 나와서 ‘대통령님 힘내세요’ 이러고 있을 거고 알고리즘이 다 망가져서 세상을 보는 창 자체가 망가졌을 것”이라 비판했다.

또 “제발 좀 뜻있는 시민들 있으시면 한남동 일대를 지향성 스피커로 도배해서 강제로 아침부터 SBS, MBC, KBS 라디오 다 들려주고, 저녁뉴스도 강제로 다 들려주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강제로 좀 알려줘야 될 것 같다”라며 “빨리 체포해서 KBS만 나오는 곳에 보내드려서 그거라도 보게 해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尹은 쓰레기차, 이재명은 분뇨차…난 친환경 전기차” 

이 의원은 얼마 전 ‘쓰레기차 가고 분뇨차 오냐’ 라는 발언에 대해 “지금 정국이 쓰레기장이고, 윤 대통령이 사실 쓰레기차에 해당하는 인물”이라며 분뇨차는 누구냐는 질의에 “사실 이재명 대표를 지목한 게 맞는데 그건 재판지연 전술이 너무 추하기 때문”이라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의 반헌법적 행동으로 이 상황이 왔기 때문에 이 사람을 치죄하고 대신할 대통령을 뽑아야 되는 상황인데 대통령이 되면 형사불소추 특권이 있다”라며 “이 대표가 만약에 시간을 지연해서 2심, 3심 판단을 안 받고 나중에 대통령이 돼서 그 재판을 중지시키는 방법으로 이걸 해결하겠다는 생각이 혹시라도 있으면 그것 또한 원래 대통령의 형사불소추 특권이라는 것은 임기 중에 아무나 고소고발 남발해서 직을 하는 데 장애가 될까 봐 그걸 막으라고 있는 것이지 이런 식으로 방탄하라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생각이 있다면 그것도 반헌법적이니까 이 대표가 오해를 안 받으려면 ‘곧 있으면 조기대선인데 나는 떳떳하니까 나 빨리 재판받게 해 주세요’라고 오히려 시위해야 한다”라고 했다.

자신을 친환경 전기차로 비유한 이유에 대해서는 “저는 얼마나 깨끗하게 정치해 왔나? 제가 재판지연 하려고 했나? 살면서 기소도 안 돼본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떳떳하게 ‘제가 한 차원 격조 높은 인물’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라며 “시간의 문제일 뿐 전기차가 주가 되는 미래는 꼭 온다”라고 했다.

“조기대선 3자 구도 시 승산 있어” 

3자구도로 대선을 완주하면 승산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이 의원은 “오히려 그게 양자구도로 가는 것보다 확률이 높다”라며 “동탄 선거 치를 때도 시작할 때 한 20% 정도, 국민의힘 후보가 한 20% 정도, 민주당 후보가 40% 정도 나오는 상황이었는데 결국은 나머지 20%는 관망하고 있는 유동적인 국민들이 아주 선거를 세밀하고 보고 있는 거다”라고 했다. 

이어 “비전을 보고 선택하는 분들이 그 정도 있기 때문에 3자 구도에서 그런 분들의 합리적인 표를 받아 선거를 치르는 게 훨씬 더 유리하다”라며 “동탄에서도 제가 무리하게 정치적 수를 둬 단일화 한 후 1 대 1 했으면 들어오는 표보다 더 많이 나갔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대선은 전국 선거인데 대구와 광주에서 표가 안 나오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선거는 미래지향적으로 가야 되는 것”이라며 “지난 대선 당시 홍준표 후보가 ‘이러다가 안철수한테도 지는 거 아니야’라며 급하니까 굉장히 강경 오른쪽 노선을 들고 가서 24% 정도 표를 사수하겠다고 나섰는데 그런 경향성과 같이 가서는 스스로가 정치적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상욱 대선 나오면 단일화 논의 가능”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왼쪽)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에 동참한 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4.12.7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왼쪽)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에 동참한 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4.12.7 [사진=연합뉴스]

이 의원은 조기대선이 열리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또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합당 여부에 대해 “불가능하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서 갑자기 국민의힘에서 제가 봐도 개혁적인 인물, 저 사람이 어떻게 경선이 뚫었지? 하는 정도가 나올 정도로의 각성이 일어나면 모를까 제가 봤을 때 아직까지는 그런 사람도 없다”라고 했다.

이어 “있는 것처럼 보여도 전부 다 위장한 사람이고, 결정적일 때 안 나타나고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그래도 김상욱 의원님이 대선 나오게 되면 만나서 정치적 일정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시장이나 홍준표 시장이 대선 후보가 되면 단일화가 안 되냐고 묻자 “제가 아는 원래 오 시장님의 개혁노선이라든지 아니면 홍 시장님의 할 말 하는 노선이 나오면 모르겠지만 최근에 탄핵 관련 스탠스는 경선을 앞두고 있다 생각해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두 분이 좀 오른쪽에 너무 소구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만약 한동훈 전 대표가 후보가 될 경우에 대해서는 “그분은 평가 안 하겠다”라며 “지금까지 정치하시면서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 갔다 하면 그 노래 가사의 뒤가 뭔지 다 아는데 (후보가) 되면 놀라운 것”이라 했다.

이어 “한 전 대표가 가려고 했던 방향성 자체는 옳았다 보기 때문에 한 전 대표가 용이 된다면 얘기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궁예식 예방적 탄핵’ 해선 안 돼”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왼쪽부터)와 박찬대 원내대표,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24일 오후 국회 의안과 앞에서 '국무총리 한덕수 탄핵소추안' 제출 보류 이유를 밝히고 있다. 2024.12.24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왼쪽부터)와 박찬대 원내대표,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24일 오후 국회 의안과 앞에서 '국무총리 한덕수 탄핵소추안' 제출 보류 이유를 밝히고 있다. 2024.12.24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이 의원은 한덕수 권한대행의 탄핵소추를 늦춘 민주당의 현재 고민하고 있는 지점은 뭐냐는 질의에 “탄핵을 민주당이 많이 걸어서 제 나름대로의 원칙을 세웠는데 궁예식 예방적 탄핵은 안 된다”라며 “한 권한대행에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상설특검을 임명하는 절차가 지연되고 있고 두 번째는 31일까지 시간 끌다가 결국에는 특검 안 할 것 같다고 헌법재판관도 임명 안 할 것 같다는 것”이라 했다.

그는 “탄핵이라는 절차도 그렇고 웬만한 형사절차도 그렇고 ‘할 것 같다’ 때문에 거는 건 약간 이상하다”라며 “나중에 헌재에서 ‘왜 탄핵했어?’라고 하면 ‘이 사람이 31일까지 시간 끌다가 안 할 것 같아서 26일에 탄핵했어’ 이러면 말이 안 되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게 마이너리티 리포트 영화에도 나오고, 궁예가 ‘너는 마구니일 것 같으니까 내가 너의 머리를 깨겠다’ 이런 건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한 총리는 그 지점에서 약간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또 “저도 만약 김건희특검과 내란특검에 대해서 아직 임명을 안 한 것을 가지고 탄핵하겠다고하면 그건 못할 것 같다”라며 “그런데 앞에 상설특검이 지연되는 것은 시한을 정해서 얘기하면 개혁신당도 동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민주당에서는 헌법재판관 임명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인데 만약 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3명 지명을 하지 않을 경우에 대해 이 의원은 “그런데 ‘언제까지 기다리겠다’라는 기준은 누가 만들었나. 그것을 조금 더 공론의 장에서 만들면 개혁신당은 탄핵에 동참할 수 있다”라면서도 “문제는 민주당이 여기서 이런 논의를 잘 안 하려고 하는 이유는 150석만 있으면 되는 거니까 자기들이 하겠다는 생각에 논의를 안 하는 건데 어차피 탄핵이야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혁신당은 한 권한대행 탄핵에 동참 여부를 아직 정하지 않았냐는 질의에 그는 “뭘 써서 오는지 봐야한다. 예를 들어서 예방적 탄핵이면 약간 골치 아프다”라고 밝혔다.

이어 헌법재판관 임명하지 않은 것을 탄핵사유로 들고 올 경우에 대해선 “안 한다 그러니까 시점을 자기들 마음대로 정하면 그것도 논란이 되는데 내란특검과 김건희 특검은 딱 시한이 있는데 31일 전에 거부권을 쓴다면 저는 탄핵에 동참할 수 있다”라고 했다.

“尹 탄핵 절차에 집중해야…국무회의도 못 여는 나라 될지도” 

이 의원은 민주당이 탄핵을 아직까지도 남용하고 있냐는 질의에 “남용이라기보다는 대통령이 지금 탄핵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절차에 집중해야 된다”라며 “검사탄핵도 민주당에서 해놓고 결국 대리인도 안 정해서 준비기일에 못 나타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너무 많이 탄핵을 해놓으니까 여기에 변호사 붙이는 것도 아마 지금 힘들 것”이라며 “그런 상황이라서 저는 절차적으로 잘 진행했으면 좋겠고 물론 협박조로 앞서서 얘기하는 것이겠지만 국무위원 5명을 탄핵시켜서 국무위원 회의를 못 열게 하고 그래서 거부권 못 쓰게 한다는 건 저도 거부권은 항상 비판했지만 거부권 못 쓰는 게 대한민국 정치의 다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국무회의도 못 열고 내각이 마비돼버리면 대선 치를 때까지 최소 4달 정도의 시간 동안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국무회의도 못 여는 나라가 된다”라고 했다.

“尹, 회초리 맞을 걸 곤장으로 맞으려는 듯”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 서류 수취 거절에 공수처에도 출두하지 않고 있는데 현재 어떤 생각이겠냐는 질의에 “윤 대통령은 망상계엄 할 때부터 세계관 자체가 특이한 것이니까 그걸 우리가 짐작하는 게 의미가 있지는 않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결국에는 영광스럽게도 변호인을 국선으로 지정받는 상황까지 이르렀고 그것도 참 당황스러운데 대통령은 한술 더 뜬다”라며 “대통령이 어디 사는지 주소 다 아는데 낚시성으로 팬클럽인 척 보낸 우편물은 받아들이고 (탄핵심판 서류는) 송달 안 받는다는건 웃겨 죽겠다”라고 했다.

그는 “제가 얘기하지만 회초리로 맞을 걸 곤장으로 맞으려고 작정한 것 같다”라며 “(나중에) 입을 화가 더 있는지 모르겠지만 말 그대로 진짜 회초리를 곤장으로 치환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내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일 것” 

이 의원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권영세 의원이 지명 된 것에 대해 “권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수우미양가 매겼을 때 인격이나 능력에서는 상위 수에 해당하는 분”이라면서도 “본인이 이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느냐, 아니면 창의력으로 돌파하거나 뭔가 제시할 수 있는 옵션들은 없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탄핵 반대 스탠스에서 조금이라도 이탈하면 그게 본인에게는 어떻게 작용할지 아는 분으로 거기에서 끝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이 상황에서도 윤 대통령을 끊어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옳고 그름을 강제하는데 저도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그래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분들한테는 옳고 그름이 아니라 내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가 돼버린 것”이라 지적했다.

이 의원은 “보통 정권이 5년이면 1년차에는 내부정리 솎아내기를 하고, 2~3년차에 아주 속되게 표현하면 해먹을 걸 해먹고, 4~5년차에 개복 수술했던 걸 덮어놓고 안정적으로 정권을 마무리해야 정권 그 옆에 붙어 있는 사람들이 먹고사는 것”이라 했다.

이어 “지금 2~3년차여서 다 헤집어놨는데 이걸 닫지도 못하고 갑자기 탄핵 맞으면 계엄 때문에 먼저 내란죄 수사하면서 군에 있는 사람들이 다 공범으로 어떻게 파바박 튀는지 다 보인다”라며 “김병주 의원한테 가서 ‘저만 살려주십시오, 이렇게 일 다 하겠습니다’(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에 정권이 내일 갑자기 딱 무너지면 하다못해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자기가 문제 있는 일을 지시받아 했으면 파바박 다 튀어서 ‘저 의원이 시켰어요, 이 의원이 시켰어요’(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엄석대와 윤 대통령 많이 얘기했는데 엄석대 무너지니까 어떻게 되나. 갑자기 담임선생님이 와서 엄석대 두들겨 패고 그다음에 어떻게 됩니까? ‘전부 다 엄석대가 이것도 시켰어요, 저것도 시켰어요’ 이렇게 손가락질하면서 엄석대가 잡은 왕국이 무너진다”라며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게 가장 두려운 것으로 최대한 절차가 지연돼 적어도 뚜껑 닫을 기회가 필요한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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