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4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조기대선 실시 시 출마 할 뜻을 내비치면서도 여당인 국민의힘과 후보와 단일화 등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극우 유튜브에 빠져있다고 지적하며 “저의 대선 출마와는 상관이 대한민국을 위해서 즉각 하야해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尹, 빨리 체포해서 KBS만 나오는 곳으로 보내야”
이 의원은 조기대선 실시 시 출마 여부에 대해 “1월 31일 이후에 아마 대통령이 물러나면”이라고 하며 (윤 대통령이 물러날) 확률이 높지 않냐는 질의에는 “그러지 않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보는 게 노상원 전 사령관 이런 사람들 나오는 얘기 보면 저의 대선 출마와는 상관이 대한민국을 위해서 즉각 하야해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1월 31일 전에라도 하야를 발표할 수도 있냐는 질의에 “저는 5년이 지난 다음에 나가고 싶지만 대한민국이 하루라도 이런 상태에서 존재하는 것은 경제적으로도 국민들한테 스트레스도 장난 아니다”라며 “즉각 물러나라. 탄핵심판 기다려서 뭐 하냐. 100% 탄핵이고, 지금 회초리로 맞을 거 나중에 곤장 맞을 것이고 요즘 제가 스트레스 받아서 못 살겠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당위의 측면이 아닌 현실의 측면에서 윤 대통령이 1월 중 하야 할 가능성에 대해 사회자가 재차 질의하자 “염치가 있으면 지금 제발 물러나야 되고 이분이 지상파 방송이나 정상적인 아침 라디오를 안 들으니까 누가 대형스피커 사서 그 집 앞에서 크게 틀었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 봐도 알 것 같은 게 윤 대통령 구글계정의 유튜브 알고리즘은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졌을 것”이라며 “아마 첫 화면에는 1번 트럼프가 곧 구하러 온다. 2번 부정선거 내일은 이제 밝혀질 것. 3번 빨간모자 쓴 아저씨 나와서 ‘대통령님 힘내세요’ 이러고 있을 거고 알고리즘이 다 망가져서 세상을 보는 창 자체가 망가졌을 것”이라 비판했다.
또 “제발 좀 뜻있는 시민들 있으시면 한남동 일대를 지향성 스피커로 도배해서 강제로 아침부터 SBS, MBC, KBS 라디오 다 들려주고, 저녁뉴스도 강제로 다 들려주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강제로 좀 알려줘야 될 것 같다”라며 “빨리 체포해서 KBS만 나오는 곳에 보내드려서 그거라도 보게 해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尹은 쓰레기차, 이재명은 분뇨차…난 친환경 전기차”
이 의원은 얼마 전 ‘쓰레기차 가고 분뇨차 오냐’ 라는 발언에 대해 “지금 정국이 쓰레기장이고, 윤 대통령이 사실 쓰레기차에 해당하는 인물”이라며 분뇨차는 누구냐는 질의에 “사실 이재명 대표를 지목한 게 맞는데 그건 재판지연 전술이 너무 추하기 때문”이라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의 반헌법적 행동으로 이 상황이 왔기 때문에 이 사람을 치죄하고 대신할 대통령을 뽑아야 되는 상황인데 대통령이 되면 형사불소추 특권이 있다”라며 “이 대표가 만약에 시간을 지연해서 2심, 3심 판단을 안 받고 나중에 대통령이 돼서 그 재판을 중지시키는 방법으로 이걸 해결하겠다는 생각이 혹시라도 있으면 그것 또한 원래 대통령의 형사불소추 특권이라는 것은 임기 중에 아무나 고소고발 남발해서 직을 하는 데 장애가 될까 봐 그걸 막으라고 있는 것이지 이런 식으로 방탄하라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생각이 있다면 그것도 반헌법적이니까 이 대표가 오해를 안 받으려면 ‘곧 있으면 조기대선인데 나는 떳떳하니까 나 빨리 재판받게 해 주세요’라고 오히려 시위해야 한다”라고 했다.
자신을 친환경 전기차로 비유한 이유에 대해서는 “저는 얼마나 깨끗하게 정치해 왔나? 제가 재판지연 하려고 했나? 살면서 기소도 안 돼본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떳떳하게 ‘제가 한 차원 격조 높은 인물’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라며 “시간의 문제일 뿐 전기차가 주가 되는 미래는 꼭 온다”라고 했다.
“조기대선 3자 구도 시 승산 있어”
3자구도로 대선을 완주하면 승산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이 의원은 “오히려 그게 양자구도로 가는 것보다 확률이 높다”라며 “동탄 선거 치를 때도 시작할 때 한 20% 정도, 국민의힘 후보가 한 20% 정도, 민주당 후보가 40% 정도 나오는 상황이었는데 결국은 나머지 20%는 관망하고 있는 유동적인 국민들이 아주 선거를 세밀하고 보고 있는 거다”라고 했다.
이어 “비전을 보고 선택하는 분들이 그 정도 있기 때문에 3자 구도에서 그런 분들의 합리적인 표를 받아 선거를 치르는 게 훨씬 더 유리하다”라며 “동탄에서도 제가 무리하게 정치적 수를 둬 단일화 한 후 1 대 1 했으면 들어오는 표보다 더 많이 나갔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대선은 전국 선거인데 대구와 광주에서 표가 안 나오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선거는 미래지향적으로 가야 되는 것”이라며 “지난 대선 당시 홍준표 후보가 ‘이러다가 안철수한테도 지는 거 아니야’라며 급하니까 굉장히 강경 오른쪽 노선을 들고 가서 24% 정도 표를 사수하겠다고 나섰는데 그런 경향성과 같이 가서는 스스로가 정치적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상욱 대선 나오면 단일화 논의 가능”
이 의원은 조기대선이 열리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또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합당 여부에 대해 “불가능하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서 갑자기 국민의힘에서 제가 봐도 개혁적인 인물, 저 사람이 어떻게 경선이 뚫었지? 하는 정도가 나올 정도로의 각성이 일어나면 모를까 제가 봤을 때 아직까지는 그런 사람도 없다”라고 했다.
이어 “있는 것처럼 보여도 전부 다 위장한 사람이고, 결정적일 때 안 나타나고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그래도 김상욱 의원님이 대선 나오게 되면 만나서 정치적 일정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시장이나 홍준표 시장이 대선 후보가 되면 단일화가 안 되냐고 묻자 “제가 아는 원래 오 시장님의 개혁노선이라든지 아니면 홍 시장님의 할 말 하는 노선이 나오면 모르겠지만 최근에 탄핵 관련 스탠스는 경선을 앞두고 있다 생각해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두 분이 좀 오른쪽에 너무 소구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만약 한동훈 전 대표가 후보가 될 경우에 대해서는 “그분은 평가 안 하겠다”라며 “지금까지 정치하시면서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 갔다 하면 그 노래 가사의 뒤가 뭔지 다 아는데 (후보가) 되면 놀라운 것”이라 했다.
이어 “한 전 대표가 가려고 했던 방향성 자체는 옳았다 보기 때문에 한 전 대표가 용이 된다면 얘기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궁예식 예방적 탄핵’ 해선 안 돼”
이 의원은 한덕수 권한대행의 탄핵소추를 늦춘 민주당의 현재 고민하고 있는 지점은 뭐냐는 질의에 “탄핵을 민주당이 많이 걸어서 제 나름대로의 원칙을 세웠는데 궁예식 예방적 탄핵은 안 된다”라며 “한 권한대행에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상설특검을 임명하는 절차가 지연되고 있고 두 번째는 31일까지 시간 끌다가 결국에는 특검 안 할 것 같다고 헌법재판관도 임명 안 할 것 같다는 것”이라 했다.
그는 “탄핵이라는 절차도 그렇고 웬만한 형사절차도 그렇고 ‘할 것 같다’ 때문에 거는 건 약간 이상하다”라며 “나중에 헌재에서 ‘왜 탄핵했어?’라고 하면 ‘이 사람이 31일까지 시간 끌다가 안 할 것 같아서 26일에 탄핵했어’ 이러면 말이 안 되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게 마이너리티 리포트 영화에도 나오고, 궁예가 ‘너는 마구니일 것 같으니까 내가 너의 머리를 깨겠다’ 이런 건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한 총리는 그 지점에서 약간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또 “저도 만약 김건희특검과 내란특검에 대해서 아직 임명을 안 한 것을 가지고 탄핵하겠다고하면 그건 못할 것 같다”라며 “그런데 앞에 상설특검이 지연되는 것은 시한을 정해서 얘기하면 개혁신당도 동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민주당에서는 헌법재판관 임명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인데 만약 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3명 지명을 하지 않을 경우에 대해 이 의원은 “그런데 ‘언제까지 기다리겠다’라는 기준은 누가 만들었나. 그것을 조금 더 공론의 장에서 만들면 개혁신당은 탄핵에 동참할 수 있다”라면서도 “문제는 민주당이 여기서 이런 논의를 잘 안 하려고 하는 이유는 150석만 있으면 되는 거니까 자기들이 하겠다는 생각에 논의를 안 하는 건데 어차피 탄핵이야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혁신당은 한 권한대행 탄핵에 동참 여부를 아직 정하지 않았냐는 질의에 그는 “뭘 써서 오는지 봐야한다. 예를 들어서 예방적 탄핵이면 약간 골치 아프다”라고 밝혔다.
이어 헌법재판관 임명하지 않은 것을 탄핵사유로 들고 올 경우에 대해선 “안 한다 그러니까 시점을 자기들 마음대로 정하면 그것도 논란이 되는데 내란특검과 김건희 특검은 딱 시한이 있는데 31일 전에 거부권을 쓴다면 저는 탄핵에 동참할 수 있다”라고 했다.
“尹 탄핵 절차에 집중해야…국무회의도 못 여는 나라 될지도”
이 의원은 민주당이 탄핵을 아직까지도 남용하고 있냐는 질의에 “남용이라기보다는 대통령이 지금 탄핵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절차에 집중해야 된다”라며 “검사탄핵도 민주당에서 해놓고 결국 대리인도 안 정해서 준비기일에 못 나타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너무 많이 탄핵을 해놓으니까 여기에 변호사 붙이는 것도 아마 지금 힘들 것”이라며 “그런 상황이라서 저는 절차적으로 잘 진행했으면 좋겠고 물론 협박조로 앞서서 얘기하는 것이겠지만 국무위원 5명을 탄핵시켜서 국무위원 회의를 못 열게 하고 그래서 거부권 못 쓰게 한다는 건 저도 거부권은 항상 비판했지만 거부권 못 쓰는 게 대한민국 정치의 다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국무회의도 못 열고 내각이 마비돼버리면 대선 치를 때까지 최소 4달 정도의 시간 동안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국무회의도 못 여는 나라가 된다”라고 했다.
“尹, 회초리 맞을 걸 곤장으로 맞으려는 듯”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 서류 수취 거절에 공수처에도 출두하지 않고 있는데 현재 어떤 생각이겠냐는 질의에 “윤 대통령은 망상계엄 할 때부터 세계관 자체가 특이한 것이니까 그걸 우리가 짐작하는 게 의미가 있지는 않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결국에는 영광스럽게도 변호인을 국선으로 지정받는 상황까지 이르렀고 그것도 참 당황스러운데 대통령은 한술 더 뜬다”라며 “대통령이 어디 사는지 주소 다 아는데 낚시성으로 팬클럽인 척 보낸 우편물은 받아들이고 (탄핵심판 서류는) 송달 안 받는다는건 웃겨 죽겠다”라고 했다.
그는 “제가 얘기하지만 회초리로 맞을 걸 곤장으로 맞으려고 작정한 것 같다”라며 “(나중에) 입을 화가 더 있는지 모르겠지만 말 그대로 진짜 회초리를 곤장으로 치환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내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일 것”
이 의원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권영세 의원이 지명 된 것에 대해 “권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수우미양가 매겼을 때 인격이나 능력에서는 상위 수에 해당하는 분”이라면서도 “본인이 이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느냐, 아니면 창의력으로 돌파하거나 뭔가 제시할 수 있는 옵션들은 없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탄핵 반대 스탠스에서 조금이라도 이탈하면 그게 본인에게는 어떻게 작용할지 아는 분으로 거기에서 끝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이 상황에서도 윤 대통령을 끊어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옳고 그름을 강제하는데 저도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그래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분들한테는 옳고 그름이 아니라 내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가 돼버린 것”이라 지적했다.
이 의원은 “보통 정권이 5년이면 1년차에는 내부정리 솎아내기를 하고, 2~3년차에 아주 속되게 표현하면 해먹을 걸 해먹고, 4~5년차에 개복 수술했던 걸 덮어놓고 안정적으로 정권을 마무리해야 정권 그 옆에 붙어 있는 사람들이 먹고사는 것”이라 했다.
이어 “지금 2~3년차여서 다 헤집어놨는데 이걸 닫지도 못하고 갑자기 탄핵 맞으면 계엄 때문에 먼저 내란죄 수사하면서 군에 있는 사람들이 다 공범으로 어떻게 파바박 튀는지 다 보인다”라며 “김병주 의원한테 가서 ‘저만 살려주십시오, 이렇게 일 다 하겠습니다’(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에 정권이 내일 갑자기 딱 무너지면 하다못해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자기가 문제 있는 일을 지시받아 했으면 파바박 다 튀어서 ‘저 의원이 시켰어요, 이 의원이 시켰어요’(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엄석대와 윤 대통령 많이 얘기했는데 엄석대 무너지니까 어떻게 되나. 갑자기 담임선생님이 와서 엄석대 두들겨 패고 그다음에 어떻게 됩니까? ‘전부 다 엄석대가 이것도 시켰어요, 저것도 시켰어요’ 이렇게 손가락질하면서 엄석대가 잡은 왕국이 무너진다”라며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게 가장 두려운 것으로 최대한 절차가 지연돼 적어도 뚜껑 닫을 기회가 필요한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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