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5일 양질의 주거와 일자리 제공이 가능한 서울과 서울경계로부터 약 10㎞ 이내 지역 4곳에 5만호 규모의 신규택지 후보지를 발표했다.
특히 경기도 북부권에서는 개발압력이 높고 난개발 우려가 있어 체계적 개발이 필요한 ‘고양 대곡역세권’과 군부대 입지로 오랫동안 개발되지 못한 ‘의정부 용현’에 각각 9400호와 7000호 공급을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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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이같은 계획이 발표되자 고양특례시와 의정부시 등 지자체들은 환영의 입장과 함께 과거 정부 주도로 경기도 일원에 조성한 신도시들이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전례를 들어 교통여건 강화와 이를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자족기능 강화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먼저 고양시 ‘고양 대곡역세권’은 현재 운행중인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에다 오는 28일 개통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및 교외선에 추후 서해선까지 운행하면 5개 철도가 만나는 요충지다.
시는 이 일대가 개발제한구역 규제로 현재 있는 철도역 주변 조차 개발이 어려운 만큼 이번 신규택지 지정을 발판 삼아 5개 철도 노선을 연결하는 ‘복합환승센터’ 중심의 개발을 추진한다. 복합환승센터를 단순히 교통을 위한 시설로 활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시는 이곳을 자족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지식산업이 집적된 융합형 복합단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의정부 용현’ 역시 교통여건 개선과 자족기능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전략 마련에 나선다. 이곳은 306보충대 부지를 필두로 한 군부대 등 군사시설이 산재해 주변 도심과 단절되고 개발이 어려웠던 곳인 만큼 시는 교통여건 개선에 중점을 둔 사업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주변에 민락·고산 택지개발지구가 소재하고 현재 추진중인 법조타운과 기존도심을 연계한 통합생활권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기존 도심에 부족한 문화·체육·자족시설 등 보완을 통해 주변 도심과 연결을 강화하는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교통 여건 측면에서도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GTX-C노선과 7호선 연장선을 통한 광역 접근성 개선을 강화하고 인근의 3번국도대체우회도로 등 서울과 바로 연결되는 도로교통망도 확보하기로 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역 특성에 맞는 자족기능을 강화하는 것을 최우선을 과제로 삼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구 별 개발 방향은 지자체의 특화 전략과 주변 지역과 연계 개발 효과 등을 고려해 지자체와 충분히 논의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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