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계엄·탄핵 후 성탄 메시지.. 與 "국민께 희망 드릴 것" 野 "내란 어둠 물리칠 빛의 성탄"

[종합] 계엄·탄핵 후 성탄 메시지.. 與 "국민께 희망 드릴 것" 野 "내란 어둠 물리칠 빛의 성탄"

폴리뉴스 2024-12-25 12:08:51 신고

성탄 예배 참석한 여야 [사진=연합뉴스]
성탄 예배 참석한 여야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12월3일 비상계엄과 내란사태, 14일 윤 대통령 내란죄 탄핵이라는 엄청난 소용돌이 속에서 맞이한 이번 성탄절에는 이 땅에 평화와 안정, 희망을 기원하는 정치메시지가 가득했다.

여야 정치권이 25일 성탄절을 맞아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명동성당을 찾아 성탄예배 및 미사에 참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로 시작했던 제헌국회를 언급하며 민생과 평화를 기원했던 초심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메시지를 냈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예수가 이 땅에 온다면 내란 어둠을 몰아낼 것"이라고 전했다.

여야, 성탄절 맞아 명동성당·순복음교회 방문

여야 대표를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은 25일 성탄절을 맞아 여의도 순복음교회와 서울 중구 명동성당을 방문해 성탄예배와 미사를 드렸다. 

이날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9시 성탄 예배에는 국민의힘의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 최은석 대표비서실장, 조배숙 의원, 조정훈 의원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당대표, 김민석 최고위원, 송기헌 종교특별위원회 기독교위원장, 조승래 수석대변인, 이해식 당대표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명동성당도 찾아 성탄대축일 미사도 함께 한다. 

정치권에서는 성탄절 메시지도 나왔다.

권성동 "민생과 평화 기원한 제헌국회 초심으로 돌아가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탄절 희망의 빛이 대한민국 곳곳에 퍼져나갈 수 있도록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밝혔다.

권 권한대행은 "성탄의 기쁨이 함께 해야 할 때에 발걸음이 무겁다. 실의와 절망에 빠진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달하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가르침 앞에 오늘 우리 국회는 고개 들 수가 없다"며 "가정마다 예수님의 은총과 사랑의 온기가 가득하길 바란다. 국민께는 희망을, 사회에는 평화를, 나라에는 안정을 드리겠다고 다짐한다"고 전했다.

이어 1948년 제헌국회 첫 본회의 당시 이승만 임시의장의 제안으로 기도로 시작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 정치는 광복 이후 첫 국회에서 민생과 평화를 기원했던 그 간절한 초심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탄핵 정국에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갈등과 반목이 이어지며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춥게 느껴진다"며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지영 대변인은 "평화와 사랑으로 가득해야 할 성탄절을 맞이했지만,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여전히 힘겹기만 하다"며 "내수 부진에 수출 둔화가 겹치고 고환율이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민생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이 절망에 휩싸여 있을 때, 예수 그리스도는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랑과 희망의 빛으로 이 땅에 오셨다"며 "경제의 조속한 회복과 국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예수 이 땅에 온다면 내란 어둠 몰아내고 함께하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5일 성탄절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일의 삶 속에서 국민 여러분의 성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치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며 "지금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다면, 손에 쥔 작은 빛으로 내란의 어둠을 몰아내고 있는 우리 국민들 곁에서 함께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민생위기 한파를 맨몸으로 견디고 계실 국민의 몸과 마음을 녹일 따스한 촛불이 돼주셨으면 한다"며 "쉽사리 잠들지 못하는 고요하고 거룩한 밤이 이어질수록 새로운 나라를 향한 소망의 빛은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모아주신 연대의 온기로 희망찬 미래를 꽃 피우겠노라 다짐한다"며 "함께하는 우리가 있기에, 그래서 희망이 있기에,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적었다.

한민수 대변인도 25일 브리핑을 통해 "온 누리에 예수님의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성탄절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성탄절은 오늘날 우리에게 아무리 작고 어두운 곳이라도 희망은 피어날 수 있음을 가르쳐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위헌적 계엄으로 인한 내란 사태로 큰 혼란을 겪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 국민의 위대한 노력으로 이 위기도 곧 극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천 년 전 예수라는 빛이 온 누리를 밝혔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은 위대한 국민의 촛불이 모여 대한민국을 밝히고 있다"며 "광장으로 모인 국민 여러분의 염원이 모여 국회의 윤석열 탄핵안 가결로 이어졌다. 이제 조속히 내란을 종식하고 국가 정상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산타로 변신한 우원식 국회의장 [사진=연합뉴스]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산타로 변신한 우원식 국회의장 [사진=연합뉴스]

산타 변신 우원식 "다시는 비상계엄과 탄핵이 없는 사회"

우원식 국회의장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국회어린이집 아이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산타로 분장하고 선물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우 의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국회 어린이집에 산타 할아버지가 돼 선물을 나눠줬다.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어야 할 텐데, 정말 책임이 무겁다"고 적었다. 

이어 "다시는 비상계엄과 탄핵과 같은 불행이 없는 사회, 정치가 힘이 약한 사람들의 강한 무기가 돼 일한 만큼 대가를 받고 억울한 꼴 당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야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새싹들을 보며 다시 희망이 꿈틀대고 '희망은 힘이 세다'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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