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노동부는 25일 ‘2023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발표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근로시간(일), 여가시간(생활), 일·가정 양립 등 제도 활용(제도), 조례·조직 등 지자체 관심도를 분석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선 정부인증 가사서비스 활성화 실적을 가점으로 새로 포함했다.
전체 평균은 60.8점(가점 제외)으로 지난 조사 대비 2.1점 상승했다. 모든 지역에서 근로시간이 감소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휴가 사용기간이 증가하는 등 일 영역 점수가 0.5점 올랐다. 지자체 관심도 점수도 1.4점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세종, 인천, 대전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년도 3위였던 세종은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율,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사용하는 중소 사업체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제도 영역 2위, 지자체 관심도 1위를 기록하며 이번 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인천은 지난 조사에선 9위에 머물렀지만 이번에 2위로 올라섰다. 휴가 사용 일수가 많고 유연근무 도입 및 이용률이 높아 일 영역 2위를 기록했고, 일·생활 균형 관련 신규 조례를 제정해 지자체 관심도 영역 점수도 큰 폭 상승했다.
인천에 이어 대전과 충북, 충남이 3~5위를 기록했다. 일·생활 균형 지수가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로 조사됐다. 이어 경북, 대구, 울산, 경남 순으로 낮았다.
올해 조사에서 가점 항목으로 처음 포함된 정부 인증 가사서비스 활성화 영역에선 서울, 부산이 만점을 받았고 경기, 충남도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제주, 강원, 대구는 미흡했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일·생활 균형은 저출생 극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자치단체가 지역 여건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정부도 내년 육아휴직 급여 인상 및 유연근무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일·생활 균형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