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보는 각도에 따라 흰색 또는 검은색으로 보이는 래핑 기술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랩 필름 전문 업체 이노제텍(Inozetek)은 최근 새로운 색상 변환 랩 필름을 선보였다. 차를 흰색이나 검은색으로 보이게 하는데, 이는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파란색/검은색 혹은 금색/흰색 논란과 비슷한 착시 효과를 연상케 한다.
이노제텍은 해당 랩 필름을 ‘이클립스(Eclipse)’라는 이름으로 공개했다. 처음에는 메르세데스-벤츠 190E 2.5-16 Evo II 차량에 적용된 단일 제품으로만 소개했으며, 제작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외부 환경에 취약해 일반 판매는 계획에 없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공개 직후 엄청난 관심이 쏟아지자 한정적으로 사전 주문을 받았으며, 현재는 주문이 종료된 상태다.
이노제텍은 해당 필름에 대해 여러 주의 사항을 강조했다. 먼저, 이 제품은 보증이나 반품이 불가능하며, 설치와 유지 관리 모두 까다롭다는 점을 명확히 밝혔다.
이노제텍은 올바른 설치 방법과 주의 사항을 담은 별도의 영상도 제공하고 있다. 유지 관리 면에서는 지문이나 얼룩 제거가 거의 불가능하고, 먼지는 극세사 천으로 가볍게 닦아내는 것 외에는 청소 방법이 제한적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이 필름은 일반 도로 주행 차량보다는 전시 차량에 더 적합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필름은 TPU(열가소성 폴리우레탄)로 제작된 독특한 텍스처를 가지고 있으며, 이노제텍은 제작 과정의 세부 사항을 모두 공개하지는 않았다. 상품은 처음에 이노제텍의 설치 전문가 및 유통 업체들에게만 제공됐으며, 이후 짧은 기간 동안 일반 소비자에게도 판매됐다.
필름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정판이라는 점과 복잡한 제작 과정을 고려할 때 상당한 비용이 예상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Copyright ⓒ 더드라이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