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아 세계선수권 2위, 전일본선수권 정상
고태영 남원 전국당구선수권 등 우승 2회
男 이준호 김수웅 유승호 경규민 1회씩 정상
2024년 당구계를 국내외 대회 및 종목별로 되짚어본다. 두 번째는 국내외무대 남녀 포켓볼이다.
◆여자/서서아 韓선수 12년만에 세계10볼 준우승…이하린 전국대회 2관왕
한국포켓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무대서 경쟁력을 과시했고, 그 중심엔 여전히 서서아(전남, LG유플러스)가 있었다.
지난해 ‘알파라스베가스 여자10볼오픈’ 우승, 세계여자9볼선수권 공동3위 등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포켓볼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서서아는 올해도 국제무대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 2월 ‘라스베가스여자10볼오픈’ 공동3위에 오르며 산뜻하게 출발한 서서아는 이후 두 달 만에 나선 ‘아시아여자9볼선수권’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서서아는 9월 열린 ‘세계여자9볼선수권’에선 16강에 머물렀으나 연말 들어 다시 기세를 끌어 올렸다. 11월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열린 ‘세계여자10볼선수권’서 한국선수로는 12년만에 4강에 진출한데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어진 ‘전일본포켓볼선수권’에선 정상에 등극했다.
물론 국내무대 활약도 좋았다. 서서아는 ‘제1회 포켓9볼한국오픈’과 SOOP(옛 아프리카TV) 주최 ‘레이디스나인볼 수퍼리그’서 우승하며 두 대회 초대 챔프가 됐고, ‘남원 전국당구선수권’ 정상에 오르며 전국대회 우승컵도 빼놓지 않았다.
이 외에도 최솔잎(경남고성군수배) 진혜주(104회 전국체육대회) 한소예(평택국제빌리어드페스티벌)가 한 차례씩 우승컵을 들었다.
◆남자/고태영 전국대회 유일 2관왕…이준호 김수웅 유승우 경규민 1회씩 우승 ‘존재감’
남자 포켓볼의 경우 국제대회에선 뚜렷한 성과가 없다. 다만 국내무대에선 고태영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기존 강호들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고태영은 지난해 말 ‘대한체육회장배’에서 오랜만에 전국대회 우승컵을 든 기세를 올해 더욱 끌어올렸다. 6월 남원전국당구선수권과 9월 경남고성군수배 정상을 차지하며 올 전국대회 유일한 2관왕에 등극했다.
남은 두 개의 전국대회에서 이준호와 김수웅이 오랜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준호(강원)는 무려 4년5개월만에 ‘대한체육회장배’, 김수웅(서울시청)도 1년4개월만에 국토정중앙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 밖에도 ‘국내 7위’ 유승우(제2회포켓9볼한국오픈)와 ‘9위’ 경규민(KBF디비전리그D3포켓9볼 1차)이 한 차례씩 정상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전국대회 3관왕에 오른 권호준(인천시체육회)은 올해는 무관에 그쳤다. ‘국내 1위’ 하민욱 역시 전국체전과 ‘평택국제빌리어드페스티벌’서 우승했지만, ‘랭킹포인트 부여’ 전국대회에서는 정상을 밟지 못했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