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해양경찰관들이 국민 안전을 위해 해양 사고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장비를 직접 발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서귀포해양경찰서 소속 김명섭 경사는 지난 11일 서울YWCA회관에서 열린 '2024 국민안전 발명챌린지'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김 경사는 물에 빠진 익수자를 구조한 후 신속히 인양할 수 있는 구조장비 '레스큐 슬링(Rescue Sling)'을 개발했다.
인양 용도의 '슬링벨트'와 구조 튜브를 결합한 장비로, 휴대가 간편하고 구조대원의 체형에 맞게 끈 조절이 가능해 신속한 익수자 인양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울산해양경찰서 이덕규 경사는 신속 인명구조 장비 '부채발'로 은상을 받았다.
이 경사는 다양한 업무 때문에 순찰 인력이 오리발을 늘 지니고 다니기 어려운 점에 착안, 휴대가 간편한 인명구조용 부채발을 선보였다.
이 장비는 접이식으로 간편하게 접어 파우치에 보관할 수 있고 퀵릴리즈 버클을 이용해 신속하게 착용할 수 있다.
여수해양경찰서 윤희웅 경감도 현장 조립식 고성능 소화포 세트로 은상을 받았다.
이 장비는 사고 현장에서 소화전 또는 배수펌프와 연결해 사용 가능한 현장 조립식 소화포로 분출량과 비거리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휴대용 세트 형식으로 제작돼 1인 사용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박재형 경사의 일체형 표면공급식 잠수장비 거치대, 평택해양경찰서 함광태 경사의 함정 케이블 연결 소켓, 중앙해양특수구조단 조영훈 경감의 다목적 선박 지지대가 동상을 받았다.
해경 관계자는 "우수 상위 아이디어는 지식재산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거쳐 특허 출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국민 안전을 위한 일선 해양경찰관들의 아이디어가 실제로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7회째를 맞은 국민안전 발명챌린지는 해경·경찰·소방·관세·특허청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이들 기관의 소속 공무원과 국민이 참여하는 발명 공모전이다.
inyo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