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이 개봉 첫날 압도적인 스코어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하얼빈'은 개봉 첫날인 전날 관객 38만1536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은 40만6217명.
하루 매출액은 35억7196만 원이고, 전체 개봉 영화 중 매출액 점유율은 63.9%에 이른다. '하얼빈'의 강력한 흥행 가능성을 보여주는 수치가 아닐 수 없다.
2위는 8만1133명을 기록한 ‘소방관’이다. 주원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의 누적 관객은 274만3381명이다. ‘무파사: 라이온 킹’은 2만7900명을 모아 3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36만1048명. 4위는 ‘모아나 2’(2만6595명), 5위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우리들의 공룡일기’(2만4167명)다.
'하얼빈'은 1909년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총으로 쏘기까지 독립투사들의 긴 분투를 그린 첩보 드라마다.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렸다. '내부자들'과 '남산의 부장들'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현빈이 안중근 역을 맡아 열연하고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릴리 프랭키, 이동욱 등이 앙상블을 이뤄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제작비가 약 300억 원이나 투입된 대작 영화다.
'하얼빈'은 개봉 하루 앞두고 예매량 40만 장을 돌파하며 대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개봉 전날까지 '하얼빈'은 9일 연속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전체 영화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예매량 40만 장을 넘어섰다.
이는 개봉작 중에서도 이례적인 기록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이 같은 예매율 추이는 같은 시기 예매량 기준 '서울의 봄'(총 관객 1312만 명)의 2.9배, '파묘'(1174만 명)의 1.6배에 이른다.
'하얼빈'은 역대 크리스마스 시즌 한국 영화 개봉작 중에서 예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범죄도시', '베테랑' 등 시리즈 영화를 제외한 비시리즈 한국 영화 흥행작 중에서도 역대급 수치다.
영화는 언론시사회와 관객시사회의 호평을 받으며 일찌감치 흥행을 예열했다. 영화를 먼저 접한 사람들 사이에서 반드시 극장에서, 그것도 스크린이 최대한 큰 극장에서 봐야 할 작품이란 입소문이 돌았다. 그도 그럴 것이 ‘하얼빈’은 '듄' 시리즈나 '퓨리오사:매드맥스 사가' 같은 영화처럼 ARRI ALEXA 65라는 카메라로 주로 촬영됐다.
‘하얼빈’은 이날 오전 7시 9분 기준 예매율 51.4%, 사전 예매량 61만 6054장을 돌파했다.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극장가를 장악할 채비를 마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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