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은 시정이 필요하나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글로벌 매체 ‘ESPN’은 24일(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의 심각한 12월 수비 기록을 조명했다. 지난 12월 토트넘은 롤러코스터와 같은 모습을 반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가장 심각한 건 기복이었는데 12월에도 반복되면서 11위에 위치 중이다.
기록을 보면 풀럼전 1-1 무, 본머스 0-1 패배, 첼시전 3-4 패배, 사우샘프턴전 5-0 승리, 리버풀전 3-6 대패였다. 성적도 좋지 못했지만 경기력도 아쉬웠다. 특히 수비가 불안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벤 데이비스가 연이어 부상을 당해서 라두 드라구신 혼자 전문 센터백으로 남게 됐다. 2006년생 미드필더 아치 그레이가 센터백을 맡았다.
드라구신, 그레이는 불안했고 좌우 풀백도 아쉬운 수비력을 보이면서 토트넘 수비는 흔들렸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 인종차별 징계 여파로 나오지 못해 파페 마타르 사르, 이브 비수마가 기회를 잡았는데 역시 불안했다.
‘ESPN’에 따르면 토트넘은 12월에 12실점을 했는데 프리미어리그 팀들 중 같은 기간 최다 실점이다. 슈팅 허용 85회, 유효슈팅 허용 37회, 기대 실점 13.5골, 결정적 기회 허용 25회는 마찬가지로 프리미어리그 20위였다. 토트넘 순위는 11위나 12월 수비력만 보면 꼴찌, 강등권이라고 봐도 된다.
단순히 12월 일만이 아니다. 토트넘은 39득점을 뽑아냈다. 1위 리버풀보다 득점이 많은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 팀이다. 그런데 25실점을 허용하면서 승점을 얻지 못하는 경기가 늘어났고 이로 인해 11위까지 추락하게 됐다. 토트넘 수비 현 주소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 리버풀전 3-6 대패 이후 손흥민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결과에 실망했다. 6실점은 너무 고통스럽다.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축구선수로서 항상 경기를 뛰고 싶지만 열심히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변명 여지가 없다. 잘하려고 노력은 했다. 축구는 언제나 위험 부담을 안고 간다. 수비에 치중하더라도 실점이 많을 수 있다. 어려운 시기든, 좋은 시기든 하나로 뭉쳐야 한다. 오늘은 정말 고통스러운 날이지만 함께 움직이고 반등을 해야 한다”고 하며 수비 문제를 지적하고 분발을 촉구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전술을 수정해야 하는데 그는 ‘마이웨이’를 걷는 중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달라질 생각이 없자 일각에선 경질을 주장하기도 했는데 피터 오 루크 기자는 “토트넘 보드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노팅엄전을 시작으로 박싱데이에 돌입한다. 아직 부상자는 많으며 수비, 기복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없다. 박싱데이를 12월 흐름과 같이 치른다면 토트넘 순위는 더 떨어질 것이다. 토트넘 보드진의 생각도 바뀔 수 있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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