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빚 늪에서 고통받던 일가족 세상 떠나 가슴 미어져”

이재명 “빚 늪에서 고통받던 일가족 세상 떠나 가슴 미어져”

경기일보 2024-12-24 21:09: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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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민석 최고위원이 건넨 휴대폰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민석 최고위원이 건넨 휴대폰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부채 폭풍 앞에서 생사의 경계선에 선 국민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8시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축복을 나누어야 할 크리스마스이브, 빚의 늪에서 고통받던 한 일가족이 세상을 떠났다”며 “마지막 가는 길마저 외로웠을 고인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고 밝혔다.

 

성탄절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양주시 회암동의 회암사지 공터에서 40대 부부와 자녀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현장에는 '빚 때문에 힘들었다'는 내용의 유서가 있었다. 

 

이 대표는 이어 “오늘(24일) 현장간담회에서 시급한 서민금융 대책을 논의했던 지라 마음이 더욱 무겁다”며 “살을 에는 민생경제의 한파가 금융 약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몬다. 살려고 빌린 돈이 삶을 옥죄고, 일가족의 생까지 앗아간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혹여나 채무조정, 파산 같은 제도를 통해 새출발이 가능한 상황이었음에도 어떤 이유로 이를 이용하지 못한 것은 아닐지”라며 “생사의 경계선에 있던 그들에게 여전히 국가가 너무 먼 곳에 있었던 것 아닌지 하는 마음에 더욱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생 비상사태에 걸맞은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당국은 취약계층을 위한 서민금융의 안전망을 촘촘히 강화하는 일에 총력을 다해 달라. 국회도 금융 약자들의 삶을 지켜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죄송스럽지만 당부드린다. 너무 힘든 생이지만, 그래도 살아서 함께 희망을 만들자”라며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페이스북 캡처.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취약계층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1인당 1개의 압류금지 통장 제도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생계비 수준의 한계 통장에 대해 압류할 수 없게 한다면, 일상적 경제활동은 최소한 유지할 수 있지 않겠냐”면서 “1인당 1개의 압류금지 통장을 일정 한도까지 허용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법안 추진 배경에 대해 “개인이 신용불량자가 되면 통장 개설을 못 하고, 통장 개설을 못 하면 노동에 대한 대가를 받을 길이 없어 사실상 경제활동 영역 밖으로 퇴출당하는 결과가 발생한다”면서 “어떤 제도가 개인의 삶을 방해하거나 파괴하는 방향으로 가면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의 이날 일정은 민주당의 ‘수권 정당’ 프로젝트의 목적으로 경제 이슈와 민생 입법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당론으로 추진 중인 상법 개정안 토론회에 좌장으로 직접 참석해 재계와 일반 투자자 의견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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