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은 이적설 투어를 끝내고 토트넘 훗스퍼에 남을 예정이다.
이적이 기정사실화 단계일 때 ‘HERE WE GO’ 외쳐 유명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을 남길 것이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까지 손흥민을 남기려고 한다. 10월 이후 구단 분위기는 명확하며 중요한 공식적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22일 “손흥민은 2025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돼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을 떠나려고 한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새 계약을 제시하지 않고도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지키려고 하며 토트넘은 이 옵션을 활성화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내년 여름 33살이 되는 손흥민은 토트넘이 새로운 조건과 장기 재계약을 내놓기를 바라고 있다. 손흥민은 핵심 선수이나 경력 후반기에 접어들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잔류를 위해 필사적이다. 토트넘은 급여 인상을 제시하지 않고 손흥민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윈-윈 상황이다”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30살이 넘었지만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된다. 지난 시즌에도 17골 10도움을 기록했고 올 시즌 부상 이슈 속에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5골 6도움을 올리고 있다. 최근엔 프리미어리그 통산 124골을 넣어 역대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단독 19위에 올랐다.
동률이었던 라힘 스털링, 드와이트 요크(이상 123골)을 넘어서 19위에 올랐다. 이미 로멜루 루카쿠(121골), 스티븐 제라드(120골), 이안 라이트(113골), 사디오 마네(111골), 에밀 헤스키(110골), 라이언 긱스(109골), 피터 크라우티(108골), 폴 스콜스(107골)는 손흥민 아래에 있었다.
이제 손흥민은 니콜라 아넬카에 도전한다. 18위 아넬카는 아스널, 볼턴,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에서 뛰며 125골을 넣었다. 17위 로비킨(126골), 16위 지미 플로이크 하셀바잉크(127골)도 올 시즌 안에 무난히 넘어설 수 있다. 이제 그 위는 차이가 난다. 현역 제이미 바디가 15위이데 142골이다. 로빈 반 페르시(144골), 테디 셰링엄(146골)이 나란히 14위, 13위에 올라있다.
여전히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이나 거취가 관건이다. 지난 시즌 말미부터 손흥민 재계약에 대해서 관심을 끌었는데 여름에도 체결되지 않았고 시즌 중반이 다가오는 시점에도 소식이 없다.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 등 공신력 있는 유력기자들을 비롯해 ‘텔레그래프’, ‘디 애슬래틱’ 등 유력 매체들은 손흥민 잔류를 강하게 주장하긴 했다.
그러나 재계약 소식은 2025년이 다가온 시점에도 나오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1년 연장 계약을 넘어 장기 동행을 원하나 토트넘은 딱 1년 연장만 생각 중이다. 글로벌 매체 ‘ESPN’의 제임스 올리 기자는 18일 “토트넘에서 다가오는 이적시장 가장 중요한 문제는 손흥민 재계약 여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종료 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가 되는데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했다. 긴박함은 해소가 됐는데 손흥민은 장기 계약을 원한다. 지금까지 의미 있는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적설이 속출했다. 32살 손흥민이 나이가 들었어도 여전히 실력, 가치가 확실하기에 공짜 영입 가능성에 여러 팀들이 관심을 보냈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스페인 라리가 3강부터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갈라타사라이.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유수의 클럽들까지 손흥민을 노린다는 소식이 나왔다.
지난 사우샘프턴전에서 2도움을 추가하면서 토트넘 통산 최다 도움을 기록했다. 총 68개로 대런 앤더튼(66개)을 제치고 토트넘 역대 최다 도움 1위에 올랐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 아론 레넌도 손흥민 아래에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 도움 기록을 조명하면서 특별 유니폼을 주기도 했다. 영국 ‘더 선’은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25골을 넣고 68도움을 기록했는데 각각 토트넘 역대 2위, 1위다. 토트넘 전설이다”고 조명했다.
이적설 전 세계 투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손흥민 거취는 관심을 끌었다. 이적설 나오는 팀들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하면 모두 유럽을 대표하는 클럽들이 손흥민이 현재 시장에서 받는 평가를 알 수 있었다. 뮌헨으로 이적할 경우 해리 케인과 재회를 할 수 있어 더 관심을 끌었다.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이 빅클럽 마지막 이적 기회라는 주장도 있었다. 최근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프리미어리그 선수들 몸값을 업데이트했는데 손흥민 가치는 3,800만 유로(약 573억 원)로 지난 5월 4,500만 유로(약 680억 원)보다 700만 유로(약 105억 원) 감소했다. 김민재 이어 대한민국 선수 중 2위다. 토트넘에선 10위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미키 판 더 펜,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란케, 페드로 포로, 데스티니 우도기, 파페 마타르 사르 다음이다.
손흥민은 2020년 9,000만 유로(약 1,360억 원)로 개인 최고 몸값을 찍은 뒤 계속 하락하고 있다. 4년 동안 5,200만 유로(약 785억 원)가 떨어졌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에 난색을 표하는 이유이자 손흥민에게 지금이 마지막 이적 기회라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적설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토트넘 잔류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남길 생각이며, 손흥민도 토트넘만 일단 보고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 “토트넘에서 이룬 것들이 자랑스럽다. 아직 여전히 배고프고 발전하고 싶다. 만약 도움과 득점 기록을 트로피로 바꾼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내 생각엔 모두가 트로피를 들어올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린 노력 중이다. 함께 뭉쳐 대화를 나누면서 하나의 목표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고 하면서 토트넘에 잔류해 우승을 하고자 하는 의지를 전했다.
손흥민의 목표인 토트넘에서 우승을 올 시즌 이룰지는 미지수다. 프리미어리그는 11위로 우승이 이미 물 건너 갔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우승 가능성이 있긴 하나 높다고 하기 어렵다. 손흥민에게 더 힘을 실어주려면 토트넘은 빨리 재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다가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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