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때 입양돼 8명의 누나들과 자랐다고 밝힌 가수 김재중이 결혼에 대한 걱정을 털어놔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24일 방송한 KBS1 ‘아침마당’에서는 가수 김재중과 그의 어머니를 게스트로 출연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재중은 자신의 가족에 대해 "저는 누나가 8명이고 매형도 8명이다. 저 빼고 전부 다 결혼했다. 조카는 13명"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벌써 조카들 몇 명은 결혼을 하기 시작했다. 이제 조카가 아이를 가지면 내가 할아버지"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어머니 유만순 씨는 "저희는 딸이 8명이고 아들이 1명인데 그중에서도 제일 정이 가는 건 아무래도 큰 딸"이라며 "우리는 딸들이 많으니 여러 팀이 있다. 음식을 해주는 팀, 엄마, 아빠와 여행을 다니는 팀, 옷을 사주는 팀, 주말마다 와서 외식 시켜주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막둥이 아들은 엄마가 현찰이 좋다고 하니까 돈을 주더라. 딸들도 효녀고 아들도 효자다"라며 "노후에도 자녀들 덕분에 행복하게 살고 있다"라고 자랑해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이에 MC들은 "누나가 8명인 게 너무 좋기도 하지만, 김재중 씨 입장에서 보면 시누이가 8명인 셈이다. 혹시 걱정이 되지는 않냐"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를 들은 김재중은 "가족사가 공개되니 오히려 주변에서 '누가 너희 집에 시집을 가겠냐' 그러더라. 그때부터 사실 '진짜 못 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김재중이 품에 안긴 순간 '엄마'라고 불러
이에 MC들은 "시누이가 8명이라도 남편이 김재중이다", "시누이들이 미래의 올케에게 다 메시지를 해줄 거다. 오히려 더 잘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하지만 김재중은 "그게 더 걱정이다. 8명의 누나들이 한마디씩만 해도 거의 1시간을 듣고 있어야 한다. 그냥 아는 척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어 웃음을 더했다.
끝으로 김재중은 8명의 누나들이 각자 원하는 올케상에 대해서 "전부 원하는 게 다 다르더라"라며 "둘째 누나는 신사임당 상이다. 음식도 정말 잘하고 가정적인 편인데 올케도 자기처럼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런데 막내누나는 '본인한테 제일 잘하는 사람'을 꼽았다. 제일 나쁘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이날 김재중의 어머니 유만순 씨는 없는 살림에도 아들을 입양한 이유에 대해서 "나한테 안기는 순간 '엄마 엄마' 그러더라. 그 순간 이제부터 재중이를 내 아들로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기적같았던 첫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애들이 많으니까 그냥 수저 하나 더 놓고, 밥 한 그릇 더 푸면 된다고 생각했다. 잘은 못 키우더라도 나랑 한 번 사는 대로 살아보자 하고 없는 살림에도 받아들였다"라고 전했다.
Copyright ⓒ 나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