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탈리아 관중, '무솔리니 증손자' 데뷔골에 '파시스트 경례' 논란

(영상)이탈리아 관중, '무솔리니 증손자' 데뷔골에 '파시스트 경례' 논란

머니S 2024-12-24 17:2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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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무솔리니의 외증손자가 프로 데뷔 첫 골을 넣자 일부 관중이 '파시스트 경례'로 축하해 논란이 됐다. /사진=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이탈리아 무솔리니의 외증손자가 프로 데뷔 첫 골을 넣자 일부 관중이 '파시스트 경례'로 축하해 논란이 됐다. /사진=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이탈리아 파시스트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의 외증손자가 프로 데뷔골을 넣은 가운데 일부 관중이 '파시스트 경례'로 축하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이하 한국시각) AFP에 따르면 로마노 플로리아니 무솔리니(21·유베 스타비아)는 지난 22일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카스텔람마레디스타비아 로메오 멘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세나와의 세리에B(2부리그) 홈경기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날 유베 스타비아는 로마노의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탈리아 무솔리니의 외증손자가 프로 데뷔 첫 골을 넣자 일부 관중이 '파시스트 경례'로 축하해 논란이 됐다. /사진=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문제는 로마노가 골을 터뜨렸을 때 관중이 이를 축하한 방식이었다. 로마노의 데뷔골이 터지자 관중들은 단체로 일어나 한 팔을 앞으로 올리는 '파시스트 경례'를 했고 '무솔리니'라고 이름을 외쳤다.

파시스트 경례란 손바닥을 아래로 향한 채 팔을 비스듬히 뻗는 동작을 말하는데 독일 나치식 경례와 유사하다. 과거 무솔리니 집권 시절 사용돼 파시즘(극단적인 민족주의·전체주의 사상)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해당 세레머니가 논란이 되자 이탈리아 축구연맹(FIGC)은 파시스트 경례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연맹은 "연방 검찰청이 이 사건에 대한 보고서를 세리에B 스포츠 심판에게 보내 판결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추축국(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진영: 나치 독일·이탈리아 왕국·일본 제국)이었던 이탈리아에서는 파시즘 찬양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전쟁을 일으킨 과오를 반성하는 의미다.

다만 최근 이탈리아 내에서 파시스트를 옹호하고 이에 향수를 느끼는 일부 사람들이 전면에 나서는 흐름이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무솔리니 사망 79주년 추모식에서는 파시즘 추종자들이 파시스트 경례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3월에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라치오 팬들이 독일 원정 경기에서 파시스트 경례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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