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영 학생 |
찬성 측 입장에서는 기후 난민의 생존권 보장, 국제 사회의 인권 약속 실천, 그리고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에 대한 책임을 근거로 제시하며, 세계인권선언을 인용해 그들의 생존권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반대 측 입장에서는 기후 난민 수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통합 문제와 경제적 부담을 중심으로 논리를 전개했다. 양측의 입장을 정리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기후 난민의 법적 지위 인정 필요성과 기후 위기로 인한 인류 위기의 심각성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 입장 중 어느 하나가 절대적으로 맞고 틀린 것이 아니라, 모두 중요한 근거와 가치를 담고 있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가장 효과적이었던 토론 준비는 팀원들과 함께 자유토론을 연습하는 것이었다. 찬성·반대 팀을 나눠 우리의 입론에서 나올 수 있는 반박과 질문들을 만들어 토론을 이어나가는 훈련을 했다. 우리가 제시하는 주장과 상대 팀의 반론이 서로 부딪히며 때로는 논리적 허점을 지적당하고, 또 때로는 상대를 설득하며 전략을 다듬는 과정은 그야말로 창의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순간이었다. 이 훈련 덕분에 예상치 못한 질문에도 순발력 있게 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고, 논리적 허점을 보완하며 한층 더 완성된 주장을 만들 수 있었다. 한밭대 비교과 프로그램 중 하나인 노마드러닝센터의 의사소통 헬프룸은 입론 에세이 작성법부터 토론 태도, 자세, 자신감을 키우는 것 등 큰 도움이 되었다.
이번 토론을 준비하면서 평소에는 쉽게 관심을 가지기 어려웠던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또한 토론을 통해 합리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법과 상대방에게 내 뜻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다. 토론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타인과의 의견 교류를 통해 내 주장을 더욱 깊이 고민하고 수정하며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토론을 단순히 맞고 틀림을 가리는 말싸움으로 인식하는 것은 토론 본질에 대한 오해이며, 올바른 태도라고 할 수 없다.
토론은 논제를 분석하고 상대방을 설득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의 논리를 정교화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토론이 단순한 이론적 논쟁을 넘어 실질적인 문제 해결의 도구로 자리 잡기를 바라고, 건전하고 성숙한 토론 문화가 확산되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이선영 한밭대 산업디자인과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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