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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을 두고 현대건설과 난타전을 펼치고 있는 삼성물산이 조합원들을 위해 24일 오픈한 홍보관에서도 현대건설을 향한 공격 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전날 용산구 이태원교회에서 열린 합동설명회에서 현대건설과 이른바 ‘디스전’을 마다치 않았던 삼성물산은 이번 홍보관에서 양사 설계안을 직접 비교, 자사의 우월성을 강조하면서 한남4구역 수주 의지를 불태우는 모양새다.
삼성물산 홍보관은 현대건설 홍보관이 마련된 옛 크라운호텔 터에서 용산구청을 지나 도보 단 1분여 거리인 명보빌딩에 자리했다. 이날 직접 찾은 삼성물산 홍보관 내에선 이미 현대건설 홍보관에서 언급된 ‘안 좋은 이야기’들을 주고받고 있었다. 현대건설이 이날 오전 홍보관을 찾은 조합원들에게 삼성물산이 설계한 ‘O타워’ 관련 “일부 동의 절반은 남향이지만 나머지 절반은 북향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물산 관계자들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번 홍보관에서는 하루 네 타임에 걸쳐 한 타임 당 조합원 11개 팀을 상대로 설명회를 진행한다. 먼저 홍보영상 시청 및 직원의 프레젠테이션을 들은 뒤 다양한 모형을 살펴보고 상담을 하는 방식인데, 대체로 현대건설을 상대로 비교 우위를 드러내는 데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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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홍보영상에서는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 한강 조망을 확보하려 4구역의 조망권을 포기했다’는 주장을 시작으로 ‘현대건설은 착공시점 발생하는 공사비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아 조합원 부담이 커질 것’, ‘신용등급이 낮은 현대건설이 제시한 금리는 사실상 조달이 불가능한 수준이며 이주비 제안도 없었다는 점’ 등 공격 수위를 높였다.
특히 현대건설의 설계안을 두고는 건축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SNS 오픈톡방에서 공유된 현대건설 설계안 PDF 파일로 단면을 그려보니 일부 블록 지하층이 건축법상 지하층을 인정받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15층 높이에 조성하는 스카이브릿지 역시 건축법 위반”이라며 “조합원들에 제안하는 설계안조차 법을 다 어겼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각을 세웠다.
삼성물산 제안 가운데에는 조합원 100% 한강 조망을 강조하는 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서 마주한 한 조합원은 O타워 측면과 후면측에 위치한 가구를 지목하면서 “여기도 한강 조망이 가능한 것이냐”, “한남5구역에 한강이 가리진 않느냐” 등 연신 한강 조망 관련 질문을 쏟아내고 있었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 관계자는 “뒷동에서 한강 조망을 가능케 하기 위해 주동 5타워가 위치한 블록의 건폐율을 현대건설 대비 현저하게 낮췄다”며 “모형을 보면 뒷동에서 한강까지 시야축을 열어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철저하게 시뮬레이션을 했고 조합원 전 가구에서 조금이라도 한강이 보일 수 있도록 오랜시간 고민해 내놓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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