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 원이 안 되는 자본금(시드)을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투자로 약 4억 2000만 원까지 불린 한 투자자의 인증 글이 부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투자자 A 씨는 24일 가상화폐 관련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선물 700만 원, 현물 2200만 원으로 4억 2000만 원 만들었네요. 거의 선물수익'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A 씨는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수익 글을 올려봅니다. 지난 수익 글은 항상 10배, 40배 이런 수익 인증 글이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현물까지 포함된 수익 인증 글입니다. 늘 그렇듯이, 10배, 20배씩 선물 수익을 내고 나면 출금을 하거나, 노빠꾸로 계속 하다가 결국 시장에 대부분의 수익을 반납하거나 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수익 인증 글을 올리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올 6월경에 130만 원으로 시작한 선물로 1300만 원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6만 불에서 롱을 봤던 터라 이후 크게 하락하면서 청산됐고, 700만 원을 더 투입해서 선물을 진행했지만 처음으로 수익 없이 700만 원을 모두 손실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뒤로는 자신감도 너무 떨어지고, 제 욕심을 컨트롤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선물 거래를 포기하고 근 6개월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정말 사랑하는 친구가 생기게 됐고, 사기를 당하고 빚만 가득한 제 초라한 현실에서 발버둥 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이 친구와 미래를 그리기 위해 정말 심기일전해서 다시 선물 거래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지금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수익이 나면 출금해서 현물로 보내고, 현물과 선물을 함께 공유하며, 선물에서 숏 포지션을 취하면 현물은 올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라고 덧붙이며 이에 대한 인증샷을 첨부했다.
인증샷을 보면 A 씨는 업비트를 통해 리플을 11~12월 두 달간 여러 차례 입출금했다. 리플을 업비트에서 다른 지갑으로 보내거나, 업비트로 받은 것을 의미한다.
A 씨는 이와 동시에 수익금의 일부를 같은 기간 꾸준히 출금했다. 선물 거래(숏) 시 투자금이 모두 청산될 때를 대비해 안전 자산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700만 원으로 시작한 선물 거래가 1억 원을 찍으면 계속해서 무너졌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1억 원이 되면 (6000만 원) 출금하고 4000만 원으로 다시 시작해 1억이 되면 출금하고, 다시 두 배 이상 되면 출금하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그렇게 10월까지만 해도 거지 같았던 시드는 점점 불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히스토리가 수익 현황에 담기지는 않아 다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계엄 빔 전에 이미 전액 현금화를 했습니다. 계엄 빔이 터진 그날 하루 수익이 대략 40%였고, 선물 수익만 770만 원으로 시작했네요. 지금 보니 지금까지 대략 2억 7000만 원 정도의 수익이 났습니다. 나머지는 선물 수익을 현물로 옮기면서 1억 4000만 원 정도 수익을 낸 것 같습니다"라며 구체적인 투자 방식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돈을 지키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700만 원으로 시작했을 때는 공격적으로 15배 정도로 레버리지를 잡았지만, 현재는 2배에서 5배 정도로 진행 중입니다. 현재는 비트코인이 아닌 알트코인으로 선물 거래(롱)를 진행하며, 현물은 풀매수한 상태입니다. 이제는 사랑하는 그 친구와 함께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남은 불장에서 다들 많은 수익을 내시고, 크게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다들 성투하세요!"라고 덧붙이며 자신의 일부 손익 내역 인증샷을 첨부했다.
해당 인증샷을 접한 투자자들은 "돈을 행복해지기 위한 수단으로 바라보면 그저 돈을 목표로 했을 때보다 훨씬 냉정해지고 이성적으로 매매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2020년 생각나네. 나도 그때 집 사고 결혼했는데... 더 벌어라" 등의 댓글을 남기며 A 씨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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