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24일 포옛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전북은 "팀의 재도약과 새 시대를 함께 할 파트너로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인 거스 포옛을 최종 낙점했다"고 밝혔다. 전북은 "유럽에서 선수뿐만 아니라 지도자로서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 세계 정상급의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포옛 감독을 (전북의) 제9대 감독으로서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K리그1을 대표하는 명문 팀 전북은 2024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로 시작한 전북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5월에 한 번 사령탑 교체를 단행했다. 이후 후임자로 김두현 전 감독이 자리를 이었지만 패배가 계속된 팀을 구하진 못했다. 창단 최초로 파이널B(하위 스플릿)로 추락하는 굴욕을 맛봤고 승강 플레이오프(PO)도 치르며 부진했다.
결국 전북은 김 전 감독과 지난 16일 상호 계약 해지를 발표하고 새 사령탑을 찾아 나섰다. 당초 예상된 감독은 광주FC를 이끄는 이정효 감독이었다. 이 감독은 K리그2에 있던 광주를 한 시즌 만에 1부 리그로 승격시켰고 2024시즌 구단 역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진출을 이끌었다.
전북은 "거스 포옛 감독이 세계 최고의 축구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지도자로서 성공과 실패를 통해 쌓은 역경의 경험과 노하우가 팀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옛 감독은 마우리시오 수석 코치, 파나요티스 피지컬 코치, 디에고 분석 코치 등 기존 사단을 이끌고 전북의 명가 재건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정조국 코치와 황희훈 골키퍼 코치도 전북에 합류해 포옛 감독의 K리그1 적응을 돕고 선수단과의 가교 구실을 할 예정이다.
포옛 감독은 "아시아와 K리그 무대는 감독으로서 새로운 도전이다"라며 "이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그리고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축구는 소통과 신뢰가 전술, 전략보다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과 소통하고 팬들에게 신뢰받아 전북 현대가 K리그 최고의 팀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