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지원자 없어서 큰일이라더니…지원자 중 절반만 합격

전공의 지원자 없어서 큰일이라더니…지원자 중 절반만 합격

위키트리 2024-12-24 16:2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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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모집에서 지원자 절반만이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결과에 대해 의료계 일각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인턴과 레지던트 상급년차 지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뉴스1

24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5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모집 결과'에 따르면, 181개 병원에서 총 3594명을 모집했으나 지원자 314명 중 181명만이 최종 선발됐다. 합격률은 57.6%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107명이, 비수도권에서는 74명이 선발됐다.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는 지원자 모두가 합격했다. 가정의학과와 비뇨의학과도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반면, 정신건강의학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는 낮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일부 지원자들은 대학병원 출신 사직 전공의의 복귀 자리를 만들기 위해 탈락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대학병원 인기과에 지원한 사직 전공의는 "복귀할 자리가 없어서 일부러 안 뽑은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며 "탈락자들에게는 이유나 점수를 알려주지 않아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후 인턴과 레지던트 선발 절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소재 의과대학 한 재학생은 "모집 과정이 투명하지 않아 지원을 망설이는 동기들이 많다"며 "의사 국가고시 지원율이 낮아 인턴 전형에 지원할 사람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매년 3000명가량의 의대 본과 4학년이 국시 실기시험에 응시했지만, 올해는 11.4%에 불과한 364명만이 원서를 냈다. 인턴 모집을 한다 해도 사실상 지원할 인원이 없는 것이다.

빅5 대학병원 관계자는 "교수들이 새 전공의 수련을 거부하고, 동료 전공의가 블랙리스트를 만들면서 지원자가 거의 없다"며 "합격자 명단을 홈페이지에 게시하지 않고 개별통보한 것도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레지던트 상급년차 모집도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 소재 대학병원에서 내과를 수련하던 중 사직한 전공의는 "의료소송 등 법적 리스크와 전공의 처우가 개선되지 않는 한 병원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전공의 처단령'으로 인해 군문제를 해결하려던 사직 전공의들도 마음을 돌렸다"고 주장했다.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 외과 교수는 "교수들도 업무과중을 버티지 못하고 2차병원으로 떠나는 실정"이라며 "후배들에게 수련 받으라고 연락하기조차 미안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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