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 김포, 고양 평화누리길에 서식하는 야생동식물 종류가 김포 874종, 고양 644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은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DMZ 김포시, 고양시 평화누리길 일원에서 생태환경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김포 평화누리길 1~3코스 일원과 야생조류생태공원에서는 총 874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저어새, 큰기러기, 붉은배새매 등 3종, 천연기념물 원앙, 황조롱이, 저어새, 매, 붉은배새매, 소쩍새 등 6종, 경기도 보호 야생생물 밀화부리 1종 등이 관측됐다.
알락도요, 쇠오리, 가마우지, 삑삑도요, 노랑눈썹솔새, 물레새, 북방검은머리쑥새 등 조류 7종과 천연기념물 1종(매)도 신규 발견했다.
고양 평화누리길 4~5코스 일원 및 장항습지에서는 총 644종의 동·식물이 확인됐다. 멸종위기야생생물인 큰기러기, 삵 등 2종,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1종, 경기도보호 야생생물 밀화부리 1종 등이 조사됐다.
지난 2022년 연천 평화누리길 10~12코스 일원에서는 총 590종의 동·식물이 서식함을 확인한 바 있다. 멸종위기야생생물인 수달, 삵, 새호리기, 붉은배새매 등 4종, 천연기념물 수달, 황조롱이, 붉은배새매, 어름치 4종 등의 서식을 확인했으며, 2017년 조사 시 미확인된 천연기념물 2종(수달, 어름치)을 신규 발견했다.
지난해 파주 평화누리길 6~9코스 일원에서는 총 323종의 동·식물이 서식함을 확인한 바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삵, 큰기러기, 노랑부리저어새, 흰꼬리수리, 잿빛개구리매, 참매, 재두루미 등 8종, 경기도 보호 야생동식물 황오리 1종 등의 서식을 확인했고, 2017년 조사 시 미확인된 멸종위기야생생물 잿빛개구리매를 신규 발견했다.
경기도 DMZ 평화누리길 일원의 생태환경 모니터링은 DMZ 일원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보전에 대한 중요성 인식 확산을 위한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2017년부터 시작해 올해 두 번째 조사를 마쳤다.
도는 이번 생태환경 모니터링 결과를 활용한 생태도감을 제작해 평화누리길 어울림센터(거점센터) 및 쉼터, 시군 관광안내소 등에 비치하여 방문객에게 널리 홍보할 예정이며, 환경부, 교육청, 국립생태원, 국립수목원, 관련 시군, 경기관광공사 등 유관기관에 배부해 경기도 DMZ 평화누리길 일원의 생태환경에 대해 알릴 예정이다.
박미정 경기도 DMZ정책과장은 “생태환경 모니터링을 통해 DMZ 일원에 서식하는 야생 동·식물을 확인하고 생태환경의 중요성과 그 가치가 더 많은 도민에게 확산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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