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성착취 당한 딸, 엄마가 찾아내…“죽기 싫었다”

한 달 넘게 성착취 당한 딸, 엄마가 찾아내…“죽기 싫었다”

이데일리 2024-12-24 14:06: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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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동물심리상담가이자 음악 강사라는 40대 남성이 20대 여성을 심리적으로 조종한 뒤 감금해 성폭행하고 상해를 입힌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해당 남성은 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범죄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KBS 캡처


24일 KBS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 울산 동구의 한 노래 모임에서 만난 피해 여성에게 “음악을 가르쳐 주겠다”며 접근한 뒤 심리적으로 조종하기 시작했다.

A씨는 10월부터 여성을 자기 집에 감금하고서 “신이 시킨 일”이라며 성폭행을 일삼고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폭행도 가했다.

A씨는 범행하는 내내 “신께서 옷 벗으라고 한다” “신이 시킨 일이다” “귀신을 빼기 위해 성관계를 해야 한다”며 폭행을 일삼았다.

공개된 영상에서 A씨는 책상에 앉아 피해 여성을 향해 윽박질렀다. 여성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A씨의 말에 “이해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피해 여성은 “(폭행 피해로) 얼굴 퉁퉁 부은 상태에서 거절할 그런(방법 같은) 것도 없었고, 거절하면 다 죽는다니까 죽기 싫었다”고 토로했다. 동시에 A씨가 부모를 해치겠다고 협박해 신고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여성은 집에서는 A씨와 A씨의 아내에게 종일 마사지를 해주고, 집안일하는 등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았다고 한다.

한 달 반 가까이 성 착취를 당하던 여성은 분리수거하러 밖에 나왔다가 어머니에게 발견돼 A씨의 집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A씨는 현재 남은 상처 때문에 정형외과와 정신과 등을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다. 이사를 하고 싶지만 “가족을 죽이겠다”는 협박을 일삼은 A씨가 두려워 집 밖으로 쉽게 나가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가족의 신고로 체포된 A씨는 감금·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범죄에 대해서는 “합의 하에 이뤄진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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