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두경부암 발병 위험 감소 사이의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미국 유타대 의대 교수 연구팀은 기존 연구 14편을 통합 분석해 커피의 두경부암 보호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23일 국제학술지 ‘캔서’에 공개했다.
두경부암은 눈과 뇌를 제외하고 머리와 목 부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의미한다. 뇌 기저부에서 입 천장에 발생하는 비인두암, 잇몸과 혀 등에 발생하는 구강암, 인두 아랫부분에 생기는 하인두암 등이 두경부암에 속한다.
연구팀은 국제두경부암역학 컨소시엄과 관련된 연구 14편의 연구 데이터를 조사했다. 두경부암 환자 9548명과 건강한 대조군 1만5783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결과, 매일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를 넉 잔 이상 마신 사람들은 커피를 안 마신 사람들보다 두경부암에 걸릴 확률이 17% 낮았다. 구강암에 걸릴 확률은 30%, 인후암 발병 확률은 22%, 하인두암 발병 확률은 41% 낮았다.
디카페인 커피도 두경부암 발생 위험 감소와 상관관계를 보였다.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구강암 발생 확률이 25% 낮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디카페인 커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포함한 두경부암 발병 감소와의 연관성을 전반적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커피가 두경부암에서 잠재적 보호 효과를 일으키는 정확한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커피에 든 카페인, 클로로젠산 등 항산화 성분이 암 예방 효과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Copyright ⓒ 캔서앤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