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뉴스영 변영숙 기자) 지난 16일 38층 높이에서 22층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칫 사망할 뻔한 아찔한 상황에서 생명을 지키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16일, 건물 신축 공사 현장에서 30대 남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남자는 보호 장비와 안전망 덕분에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사고 충격으로 신장·간·비장 손상, 뇌손상 및 분쇄 복합 골절 등 중증외상으로 의식이 저하되고 활력 징후마저 불안정한 쇼크 상태에 빠졌다.
사고 발생 후 환자는 현장에서 중증외상환자로 판정되어 파주의료원에서 1차 치료를 받은 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 전담전문의가 Heli-EMS를 활성화해 긴급 헬리콥터로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환자의 상태는 중증손상점수(ISS) 29점으로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었다.
병원에 도착한 환자는 미리 준비하고 있던 성모병원 의료진에 의해 응급수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주치의인 외상외과 김마루 교수는 "워낙 높은 곳에서 추락했기 때문에 살아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헬기를 통한 신속한 이송과 외상센터의 빠른 대응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런 기적의 순간을 함께하게 되어 의료진으로서도 큰 감동이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중증외상 환자의 치료에서 골든타임과 의료기관 간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외상 치료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며 매년 수많은 중증외상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 센터의 치료 역량은 '전국 권역외상센터 중 전체 환자 수와 중증외상 환자 수 모두 2위라는 사실'이 입증하고 있다.
외상센터 팀은 "중증외상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의료기관 간 협력과 소방당국의 긴밀한 공조가 필수적" 이라며 "앞으로도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전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5층 높이 추락사고에서 생명을 구한 이번 '사건'은 의료진과 시스템이 함께 만들어낸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기적'이자 '생명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로 기어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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