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민기 기자] 가수 이지혜가 남편 문재완과의 갈등과 육아 스트레스에 대한 속마음을 방송을 통해 솔직하게 고백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결혼 8년 차 이지혜-문재완 부부가 부부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날 방송에서 이지혜는 두 딸 태리(7세)와 엘리(4세)의 아침 등원 준비를 홀로 벅차게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바쁜 육아 현실을 그대로 드러냈다. 남편 문재완이 육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자 이지혜는 답답함을 토로하며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 두 사람 사이의 깊어진 갈등을 짐작하게 했다.
이지혜는 “아이들 육아부터 집안일까지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하고 있다. 남편이 하는 일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예를 들어 남편이 아이들 약을 먹인 후에도 뒷정리를 하지 않아 결국 내가 다시 치우는 상황이 반복된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또한 “결혼 전에는 기댈 수 있는 존재였던 남편이 이제는 챙겨야 하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많은 일을 놓을 수 없다”고 말하며 힘든 심경을 전했다.
특히 이지혜는 남편 문재완에게 “가정을 이끄는 리더 역할을 하고 있지만, 번아웃이 올 것 같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심지어 “남편이 마치 내 소유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것 같다”며 혼란스러워하는 모습까지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러한 갈등의 배경에는 첫째 딸 태리의 그림 사건이 있었다. 태리가 가족 그림에서 아빠를 빼고 그린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이지혜는 부부 상담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며 “그 그림을 보고 우리 가족의 균열을 실감했다”고 털어놓았다.
남편 문재완 역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내가 내가 하는 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빡빡한 업무를 마치고 집에 와서도 회사 일을 계속해야 한다. 컴퓨터로 일해야 하는 상황을 아내가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본업 외에도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지만 아직 경제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 아내의 불만이 커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부부 상담 전문가는 “이지혜 씨가 모든 것을 책임지려는 리더십 때문에 남편과의 신뢰와 협력이 약해졌다”고 분석하며 “남편의 실수를 용인하고 믿고 맡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지혜는 전문가의 조언에 “그렇게 하면 정말 가족 전체가 더 나아질 수 있을까”라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이지혜는 셋째 아이를 간절히 원하며 최근 3개월간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사실을 고백하며 “노력하면 모든 것이 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노력으로 이룰 수 없는 것을 마주하니 무너지는 기분이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에 전문가는 “결과 지향적인 성향 때문에 스스로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며 번아웃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이지혜는 “아이들이 내 인생의 전부다. 죽어도 이혼은 하지 않을 것이다. 남편과의 갈등보다 아이들이 주는 행복이 훨씬 더 크다”고 말하며 자녀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이지혜의 솔직한 고백과 현실적인 갈등에 깊이 공감하며 “모든 엄마들의 이야기 같다”, “번아웃을 잘 이겨내시길 바란다” 등의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Copyright ⓒ 메디먼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