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민기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크리스마스이브 아침, 어머니 유만순 씨와 함께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따뜻한 가족애와 유쾌한 입담을 선보였다.
24일 오전 방송된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 출연한 김재중은 “크리스마스 이브날 ‘아침마당’에 함께하게 돼서 영광스럽다”며 어머니와 함께 출연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다소 긴장한 어머니를 향해 “어머니의 숙녀 같은 모습을 오랜만에 본다”는 귀여운 농담을 건네며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방송에서 김재중은 과거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밝혔던 입양 사실에 대한 어머니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었다. 어머니는 “사정 있는 아이라 언니가 키워보라 해서 ‘애들도 많고 키울 자신이 없다’고 했었다”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아이를 보니 눈이 초롱초롱하고 너무 귀엽더라. ‘저런 애를 어떻게 이렇게 할까’ 생각하며 안아봤는데 ‘엄마 엄마’ 하고 부르는 거다”라며 김재중과의 첫 만남을 감동적으로 묘사했다. 어머니는 “그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 그래서 이제부터 내 아들로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가 내 목을 꼭 끌어안고 있더라. ‘지금부터 널 아들로 잘 키우진 못하지만 그래도 나랑 같이 사는 대로 살아보자’ 했다”고 당시의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평소 ‘아침마당’을 즐겨 본다는 어머니는 출연 소식을 듣고 긴장했던 것과는 달리, 방송이 시작되자 차분하면서도 유쾌한 입담을 뽐내며 금세 방송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재중 역시 “‘편스토랑’ 출연 이후 식당 같은 곳에 가도 훨씬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 주신다”며 “요즘 내가 스타가 됐구나”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자아냈다.
9남매 중 막내인 김재중은 30명이 넘는 대가족을 소개하며, 가장 잘 맞는 누나를 묻는 질문에 함께 스튜디오에 온 첫째 누나를 선택하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어머니는 여덟 명의 딸을 자랑스러워하면서도 김재중에 대해 “효자 중의 효자”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방송에서 김재중은 결혼한 큰 누나 집에 얹혀살아야 했던 데뷔 초의 어려웠던 시절과 이후 순탄치 않았던 일본 진출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에 어머니는 처음에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아들의 가수 데뷔를 반대했지만, 성공한 아들을 보며 “흐뭇하고 대견스러웠다”고 진심을 전했다.
김재중과 어머니는 방송 내내 서로 눈을 맞추고 손을 잡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크리스마스이브 아침, 안방극장에 훈훈한 온기를 전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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